매일신문

"일본 불매운동 동참" 75%…NO 재팬 꺼지지 않는 불씨

대구 중구 동성로 '노재팬' 1인 시위도 재개
최근 日과 갈등 격화에 불매운동 다시 고조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씨가 여전히 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4명 중 3명이 여전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20~59세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8%로 남성(72%)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불매운동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품목은 패션으로 응답자의 56%가 구매 포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류(43%)와 생활용품(37%)이 뒤를 이었고 디지털·카메라·IT, 자동차 품목은 각각 17%, 16%로 낮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지속여부에 대해서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응답자 53%가 불매운동 예상 지속기간으로 '2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대구에서도 지난달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ABC마트 앞에서 불매운동 동참을 독려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재개되는 등 반일 분위기가 재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불매운동 영향으로 대구 최대 규모였던 유니클로 동성로 중앙점은 지난 4월 폐점하기도 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수출규제 문제가 세계무역기구(WTO) 중재 테이블에 올랐고 일본이 한국의 G7 확대 개편 참여에 대한 반대 의사까지 내비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까지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있다는 이모(31) 씨는 "닌텐도 스위치 등 일부 일본 제품이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불매운동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웬만한 품목은 국산으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