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외연 확대에 나선 미래통합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서기 시작하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연장론'까지 대두하고 있다.
내달 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통합당이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서기 위해선 이른바 '태극기부대'와 같은 극우세력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을 필두로 통합당 지도부는 물론 일반 의원들조차 이날 집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한 명만 지역구 주민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얼굴을 비췄을 뿐이다.
보수정당 핵심 지지층과의 거리두기가 자칫 '집토끼'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김 위원장은 당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좌클릭 행보에 더욱 열성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민주당보다 한발 앞선 호남 수해 현장 방문으로 통합당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호남 구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7일까지인 김 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 제기되고 있다. 원외 당 대표라는 한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심지어 "대선 경선 전까지 전당대회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얘기도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광주에 앞서 18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취임 후 처음으로 찾아 영남권 지방의회 의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애초 대면 강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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