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發 코로나19 GH형 추정, 신천지 때보다 전파력 '6배'

최근 대구 유행 바이러스도 GH형 가능성 커
"감염원에 노출된 사람이 2일 안에 다른 사람 전염시킬 수도"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이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가 속출하자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이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가 속출하자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퍼져가는 수도권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대구 신천지교회 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과거보다 접촉자를 감염시키는 속도가 빨라져 역학조사를 통한 대응에 한계가 있어 시민들의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이 지난 2, 3월 신천지교회 바이러스(V형)보다 전염력이 높은 GH형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따라 S, V, L, G, GH, GR, 기타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S와 V는 발생 초기에 아시아에서 유행했고, G, GR, GH 등은 유럽에서 발원해 최근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학술지에 발표된 영국 연구 결과 GH형은 감염력·전파력이 S, V형보다 평균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치명률이나 중증률은 다른 유형과 비교해 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대구 확진자의 경우도 전파력이 높은 GH형으로 보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최근 지역의 확진 사례는 수도권의 확진자로 인해 전파된 것이다. 서울에서 GH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으로 볼 때 신천지교회 때와 다른 바이러스로 보인다"며 "실제 감염원에 노출된 사람이 이르면 2일 안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촉자를 찾는 역학조사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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