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예비군 훈련이 올해는 모두 원격교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경기·인천·부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코로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1일 국방부는 "국가적 차원의 코로나19 위기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9월 1일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2020년도 예비군 소집훈련을 비대면 원격교육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예비군훈련 대상자 전원의 2020년도 훈련을 이수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격교육은 11월부터 12월까지 화생방 등 전투기술 과제와 예비군복무 등 소개교육 과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방부 측은 "세부 계획은 시스템 준비 후 전 예비군훈련 대상자들에게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군 훈련 대상자 전원의 2020년 훈련은 이수 처리된다. 하지만 원격 교육은 훈련대상자 중 희망자만 자율적으로 이수하면 된다. 사실상 예비군 훈련이 취소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다만 원격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원격교육을 수료한 예비군은 내년도 예비군 훈련 시간 일부가 줄어든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올해 2시간가량의 원격교육을 이수하면 내년 소집훈련에서 2시간가량이 줄어든다.
앞서 국방부는 오는 9월부터 개인당 4시간만 대면으로 예비군 소집훈련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반기에 실시하지 않았던 예비군 훈련이 하반기에도 진행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의 건강보장, 재난극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비군의 전체 소집 훈련이 미실시되는 것은 1968년 예비군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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