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거침없이 답변, 자신과 검찰을 둘러싼 논란에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이에 앞선 검찰 인사를 두고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가자 여권은 즉각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답변 태도가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해야 하는데 하나를 물으면 답이 열 개다. 시간이 7분인데 도대체 누가 누굴 국감 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답변이 길지만, 추 장관보다는 수십 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증인을 혼내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논박이 계속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윤 총장에게 "질의 밖의 답변을 장시간 하는 것을 주의해달라"고 정리했다.
윤 총장은 작심 발언 와중에 "패 죽인다"는 표현을 사용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라임 사태에 연루된 검사 비위 의혹과 관련,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지만, 검찰이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소병철 의원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사임을 거론하면서 2002년 발생한 검찰의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 때 검찰총장이 사임했던 사실을 상기시키자 이에 반박한 것이다.
이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아무리 윤석열이 거침없는 발언의 대가라도, 할 이야기와 안 할 이야기가 있다"며 "일국의 검찰총장으로서 패 죽인다는 표현이 국감장에서 적절하냐. 철회하라"고 따졌다.
이에 윤 총장은 "의원님이 지적하면 제가 그것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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