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하지만 공사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13일 이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SH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포동 본사에서 직원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 6명, 15일 1명 등 사흘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SH는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13일 본사 전 직원 1천여명에게 전수 검사를 받도록 했다.
추가 검사 과정에서 본사 다른 층의 직원들도 감염이 된 것이 확인돼 SH는 14~16일 본사 사옥을 폐쇄했다.
또 홈페이지에는 "9일부터 현재까지 공사 사옥을 방문한 고객은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문제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수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SH의 집단감염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역학조사 과정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이 같은 사실에 대해서 서울시도 외부로 밝히지 않았다. 방문객 명단이 모두 확보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홈페이지에 발생 사실을 알리는 팝업 안내문이 전부이다.

이 때문에 SH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H 사옥이 있는 강남구 측은 "SH공사 전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지난 4일부터 14일가지 SH공사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18일까지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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