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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면초가’ 文 대통령, 상식·순리로 가야만 위기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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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처지가 말이 아니게 됐다. 직접 재가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처분이 법원에 의해 중단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악재(惡材)가 한꺼번에 덮쳐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3차 대유행 끝이 안 보이고, 백신 접종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늦게 시작될 상황에 몰렸다. 대통령 지지율은 40% 아래로 추락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레임덕마저 우려되는 위기를 벗어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사면초가 신세가 된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옵티머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등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 인사들이 관여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사건들을 검찰이 수사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정권이 총동원돼 윤 총장 찍어내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추·윤' 싸움 와중에 추 장관 손을 들어주는 발언을 하는 등 윤 총장 쫓아내기를 용인·방조했다. 정권 관련 불법 혐의를 문 대통령이 덮으려고 윤 총장을 몰아내려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윤 총장 직무 복귀와 관련, 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진솔한 반성, 개선책 제시가 없는 면피용 발언에 불과했다. 사과 한마디 뒤엔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 온통 검찰에 화살을 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탄핵' '직접수사권 박탈'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검찰을 공격하는 것도 문 대통령의 어정쩡한 입장 표명 때문이다.

결국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 사표 수리가 시급하다. 국정 혼란을 부른 장관들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하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온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해야 한다. 검찰을 넘어 법원까지 공격하고 나선 민주당 등 정권 인사들의 행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엄중히 경고해 헌법과 법치를 지켜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정권 비리를 덮는 수단으로 남용하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상식과 순리로 가야만 문 대통령이 최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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