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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찍어내다 민심에 찍힐까…與, 탄핵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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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직 처분 실패에 고심
탄핵과정에 돌발변수 위험 감수 곤란하다는 의견 맞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눈엣가시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법원이 법무부가 결정한 윤 총장에 대한 정직(2개월) 조치를 제지하자 초강수를 꺼내 든 것이다.

하지만 '역풍'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진도(進度)는 더디기만 하다. 자칫 무리수로 여론이 돌아설 경우 집권후반기 권력누수현상(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이 핵심지지층의 불편한 심기를 대신 토로하는 수준에서 탄핵논의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적 청산'보다는 '제도 손질'로 검찰개혁을 이어가자는 당내 분위기가 강하고, 탄핵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변수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 총장 탄핵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 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에도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탄핵을 해야 한다는 의원들과 당원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듣고 유연하게 탄핵카드를 가져가도록 29일 의총에서 설득하겠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검찰의 준동을 막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김두관 의원뿐 아니라 탄핵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이 굉장히 많다"며 "의원들끼리 모이는 대화방에서 탄핵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얘기가 오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탄핵 시도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설훈 의원은 "저로서는 탄핵하고 싶으나 역풍을 맞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본다"며 "국회에선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지만 지금 사법부의 상황으로 보면 헌법재판소에서 통과될지 이 부분에 대해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뜻을 나타냈다.

또한 당내에선 핵심지지층의 심기만 경호할 것이 아니라 최근 여론조사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중도층이 여당에 실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등 산적한 민생현안이 쌓여 있음에도 윤 총장 몰아내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며 "검찰개혁을 위한 불가역적 제도개선을 중심으로 민생과 민주당의 숙원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이날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연일 윤 총장의 탄핵을 외치고 있는데 무모한 주장이고, 정권과 검찰의 대립 양상에 지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주장으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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