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준영 "박범계 청문회, '삼례 나라슈퍼사건' 쟁점화되지 않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범계, 삼례 나라슈퍼사건 1심 배석 판사…2017년 오심 인정하고, 피해자 직접 사과

2017년 2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삼례 나라슈퍼 사건 오심 인정 및 사과 당시 박 후보자와 박준영 변호사(오른쪽). 박범계 페이스북
2017년 2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삼례 나라슈퍼 사건 오심 인정 및 사과 당시 박 후보자와 박준영 변호사(오른쪽). 박범계 페이스북

재심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박준영 변호사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유죄 판결을 내렸던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을 언급하며 "정치적 쟁점화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변호사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례 나라슈퍼 사건과 박범계 후보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삼례 청년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오판한 판사 중 한 명은 박범계 후보자다. 그는 1심 재판부의 배석 판사였다"고 운을 뗐다.

박 변호사는 "판·검사 출신 인사가 과거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피해 입은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박 후보자의 사과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문회 리스크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이 거론되고 있고 오판을 한 것과 관련해 판단력이 문제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사건 당사자들과 그 가족, 피해자, 유가족은 여전히 박 후보자가 의미 있는 사과를 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박 후보자는 판결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록도 보지 못했다며 억울해 했다. 이해 한다"며 "그런데 실질적인 토론 없이 정해진 결론을 추인하는 합의체가 꽤 있다. 장관이 된다면, 이런 문제를 꼭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994년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로 일하기 시작한 박 후보자는 1999년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의 판사로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1999년 2월 6일 새벽,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의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으로 3명의 강도가 당시 잠들어 있던 박모씨와 그의 아내, 장모를 위협해 테이프로 묶은 뒤 금품을 훔치고 달아났다. 당시 77세였던 장모가 질식사했다.

박 후보자가 포함된 재판부는 강도치사 죄목으로 3명의 강도를 처벌했지만, 17년이 지난2016년 진범이 나타났고 억울하게 복역했던 3명은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소송을 진행했다.

박 후보자는 2017년 2월 오심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이렇게 입장 표명을 해도 청문회장에서 삼례 나라슈퍼 사건이 거론될 것 같은데 사건 당사자들, 피해자, 유가족이 박 후보자의 사과를 의미 있게 보고 있고, 박 후보자가 억울해하는 부분을 이해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나치게 정치적 쟁점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글을 맺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전남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남이 변화하는 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봉화의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식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피고인은 승려와의 갈등 끝에 공무원 2명과 이웃을 향한 범행을 저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