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날 청도를 찾던 20대 소방관이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자신의 차량용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압해 화제다.
17일 경북 청도소방서에 따르면 경북소방학교 홍주성(29) 소방사는 지난 16일 낮 12시쯤 청도군 화양읍 다로리 25번 국도에서 청도방향으로 운전 중 반대편 도로에 정차된 1t 트럭 적재함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긴급히 갓길에 주차한 홍 소방사는 자신의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중앙분리대를 넘어 차량운전자에게 119 신고를 당부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차량용 소화기 1대로 진압이 되지 않자 홍 소방사는 20여m 떨어진 청도원탕으로 뛰어가 소화기 2개를 지원받아 다시 불길을 잡았다.
차량 적재함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불길이 세지는 상황이어서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차량 전체가 불에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홍 소방사의 초기 진화 덕분에 폐가구 일부만 불에 탔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홍 소방사는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고, 화재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청도소방서는 화재조사 결과 부주의(담뱃불)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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