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경북 청송군은 전국 오지에서 숨은 보석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에서 3시간대, 대구에서 1시간대면 도착하기 때문에 주중, 주말할 것 없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청송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란 한반도 최초 지질자원이 있고 전국에서 가장 큰 백일홍 정원까지 있다. 청송이 코로나 시대에 가장 매력 있는 야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투어
청송은 전 지역이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돼 있다. 지역마다 지질명소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지질을 공부하는 학생 등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송은 지질명소마다 지질해설사를 배치해 관광의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도 지질명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해설사가 없더라도 주민이 관광객 맞이를 할 정도다.
청송군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지질공원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까지 개발하고 있다. 사과 등 특산품에서 손수건, 배지, 옷 등 다양한 제품에 지질요소가 활용되고 있다.

◆농촌체험농장 책자 발간
청송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촌체험·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농촌체험농장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청송에서 쉼표, 농촌에서 느낌표' 책자를 최근 발간했다.
'청송에서 쉼표, 농촌에서 느낌표'는 청송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농촌체험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농촌관광연구회원 41개 농가를 소개하고 각 농장과 마을의 정보, 체험프로그램, 권역별 주요관광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수록했다.
청송군은 체험안내책자를 청송에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 숙박시설과 주요 관광안내소, 현장체험학습을 지원하는 유관기관, 초·중·고등학교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가족단위·소규모 농촌체험관광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청송군의 차별화된 체험농장을 홍보할 수 있는 책자를 발간해 우리지역의 농촌체험농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주영, 남관, 이오덕의 관광요소
소설 '객주'를 쓴 김주영 작가의 객주문학관과 객주마을, 피카소가 인정한 남관 화백의 발자취, 권정생 선생과 이오덕 작가의 이야기 등 문학·예술 분야도 아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요소들이 많다.
청송의 관광지는 도심과 매우 근접해 있다. 객주문학관은 진보면 소재지에 자리하고 있고 객주전통시장과도 가깝다. 문학에 등장한 배경이 현실에 그대로 보여지면서 관광객들은 더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얻게 된다. 종종 문학을 쓴 김주영 작가도 객주시장에서 막걸리를 걸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더 큰 재미가 있다.
남관 화백이 태어난 부남면에는 남관을 주제로 한 미술관과 미술 마을이 있다. 이곳 마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관의 작품들이 벽화를 수놓고 그의 미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송읍에 위치한 드록탑 청송갤러리점에서는 남 화백의 유작들을 대거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유화와 수묵, 판화 등은 국내에서도 희귀작으로 알려져 있다.
현서면에는 아동문학계의 거장인 권정생 선생과 이오덕 작가의 추억이 있다. 두 사람은 열두 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현서면은 권 선생의 외가이며 이 작가의 고향이다. 권 선생의 작품 '몽실언니'의 배경이 현서면이기도 하다. 현서면에는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이오덕문학관이 있다. 일반 문학관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작가가 남긴 작품과 한글 개몽에 대한 교육 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깨끗한 도시 조성에 힘쓰는 청송군
'산소카페 청송군' 청송군은 자신들이 보유한 관광자원을 더욱 빛내기 위해 깨끗한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송은 2050 탄소 중립 산업 전환에 선제 대응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산림자원을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숲가꾸기 패트롤(안전요원)과 산림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자원) 수집단을 운영한다. 명품 산림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다.
청송에 산림휴양 시설과 유아숲 체험원이 정비된다.
청송자연휴양림 내에 숲속 도서관을 운영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산림 복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코로나19에 가장 알맞은 교육과 관광이 될 이 분야에 청송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청송솔빛정원 등은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청송정원은 지난해 개장해 2개월 동안 전국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4월에 청보리, 8월에 백일홍 정원이 운영되고 있고 입장료는 지역 화폐인 청송사랑화폐로 교환 지급되기 때문에 지역 경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 청송에서 대기오염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된다. 휴대전화 어플을 통해 관광지의 대기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다.
또한 모든 공중화장실 개선사업이 진행되면서 관광객에서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해 '산소카페 청송군'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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