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로 살다가 하루 아침에 작가로 등단한 박완서. 그녀의 나이 마흔의 일이었다.
이 책은 자칭 '박완서 연구자'인 양혜원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쓴 이야기다. 그녀는 자신이 마흔이 넘은 나이에 혼자서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박 작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망망대해의 한복판에 선 많은 여성에게 '마흔에 등단한 여성작가'는 등대와 같은 존재라는 것.
지은이는 박완서의 작품을 통해, 박완서에게 글쓰기란 어떤 의미였을지를 전한다. 여성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족을 챙겨야만 한다는 당시의 세태 속에 박완서는 글쓰기를 "철저히 이기적인 나만의 일"이자, "취미로 하기엔 힘든 일"이라고 했다. 지은이는 박완서의 작품에서 드러난 고통, 고독, 사유를 통해 오늘날에도 여전히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마흔 줄의 여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힘을 전한다. 17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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