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북한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이날 오전 11시 13분쯤부터 12시 5분쯤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 공개한 미사일 고도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시선이 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언론에 "그간 북한 미사일 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이후 북한이 추후 보도를 통해 혼선을 주고 기만책(기만전술)을 구사,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할 개연성이 있다"면서 "(이번을 포함해)향후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는 제한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가 가리킨 '기만전술'은 지난 여름에 사례가 나온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조롱성' 담화다.
북한은 지난 8월 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때 우리 군은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일대를 발사 장소로 지목했다.
그러자 김여정 부부장이 자기 이름으로 담화를 내 "참으로 안됐지만 우리의 무기 시험 발사 지점은 남조선 당국이 서툴고 입 빠르게 발표한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음을 밝힌다"며 "제원과 비행자리길이(비행 거리)가 알려지면 남쪽이 매우 당황스럽고 겁스럽겠는데, 이제 저들 국민 앞에 어떻게 변명해나갈지 정말 기대할 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꼰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우리 군 관계자는 한미정보당국의 판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김여정 부부장의 주장은 일종의 기만전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역시 북한 미사일 발사에 촉각을 집중하는 일본의 경우 방위성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2발 모두 최고 고도가 약 550㎞, 비행 거리는 약 500㎞라고 추정, 대략적인 제원은 밝혀진 상황이다.
일본은 이처럼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있을 때마다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언론 등으로 즉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의 '정보 제한 공개' 방침과는 무관하게 관련 정보가 일본 국민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NHK나 교도통신 발 외신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전해질 전망이다.
실은 일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2발 가운데 2번째 발사의 경우 우리 당국보다 먼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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