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내다본 다음 달 경기 전망이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BSI 전망치가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인 83.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8월(81.6) 이후 가장 낮은 전망치다.
BSI 기준치는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다 보니, 지난해 4월 이후 BSI 전망치는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81.4)과 비제조업(85.1) 모두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동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전자·통신, 석유정제·화학, 자동차·기타운송 등도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부진하다.
그나마 비제조업 가운데 전기·가스·수도(100.0)만 기준치 이상을 기록했다. 정보통신(75.0)은 글로벌 IT 업황 부진 여파 등으로 전월보다 30.9포인트 낮아졌다.
자금 사정(87.9), 투자(89.0), 채산성(89.5), 내수(89.5), 수출(90.9), 고용(96.0)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제조업 재고 전망치는 110.1로 2020년 7월(112.9)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재고 전망치는 기준치보다 높으면 재고가 쌓인다는 의미이다.
전경련은 최근 내수시장과 수출이 동반 침체하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고 물량이 증가할 경우 신규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시설 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조속히 입법화하고 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기업경영환경 개선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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