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기나긴 '코로나 시대'도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대구의 각 문화기관도 예년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 및 전시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대구 구·군 문화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기관들의 주요 공연 및 전시를 미리 엿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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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차별화된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달서아트센터만의 브랜드를 심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2월부터 선보이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올해 주력 콘텐츠로 꼽았다. 이 관장은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세계 3대 클래식 콩쿨 우승자를 모두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이 달서구에서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15일 열리는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리사이틀'이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지난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과 함께 전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그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3월에는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지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 18회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정돼 있다. 같은 달 말에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우승한 '최하영'의 첫 대구 첼로 리사이틀도 진행된다.
상반기 마지막 시그니처 시리즈로, 6월에는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리사이틀도 열린다.
달서아트센터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3월 화이트데이 기념 공연인 '설'(SURL) 콘서트를,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공연 페스티벌인 '달서 패밀리 위크'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장은 "'설'은 현재 국내 인디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외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해오고 있다"며 "'달서 패밀리 위크'에서는 플리 마켓, 야외 가족 뮤지컬 혹은 연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전 연령층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달서아트센터만의 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사례로,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 초청작으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달서아트센터 자체 제작 뮤지컬인 '월곡'을 꼽았다.
그는 "'월곡'의 주인공인 '우배선 장군'의 기록은 월곡역사관 혹은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뮤지컬 '월곡'은 전 출연진이 모두 '대구인'으로만 구성하는 등 대구와 달서구의 색깔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달서구 상인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윤상태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창작 연극 '향산 윤상태'도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극장의 기본 책무는 '자체 제작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바탕 위에 세계적인 공연을 유치하고 극장의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동기를 유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해 지역 공연장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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