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구·군 문화기관장] ①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 "3대 클래식 콩쿨 우승자 만나보세요"

“달서를 넘어 대구 지역예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하겠다”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계획 중
"자체제작 능력있는 모습 보여주고, 이미지 제고 시킬 것"

지난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기나긴 '코로나 시대'도 서서히 끝이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대구의 각 문화기관도 예년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 및 전시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대구 구·군 문화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기관들의 주요 공연 및 전시를 미리 엿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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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이 지난 25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달서아트센터 제공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이 지난 25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달서아트센터 제공

"올해는 특히 차별화된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달서아트센터만의 브랜드를 심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2월부터 선보이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올해 주력 콘텐츠로 꼽았다. 이 관장은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세계 3대 클래식 콩쿨 우승자를 모두 대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이 달서구에서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15일 열리는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리사이틀'이다. '다닐 트리포노프'는 지난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과 함께 전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그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다.

3월에는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지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 18회 우승자인 '브루스 리우'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정돼 있다. 같은 달 말에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우승한 '최하영'의 첫 대구 첼로 리사이틀도 진행된다.

상반기 마지막 시그니처 시리즈로, 6월에는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에 빛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리사이틀도 열린다.

달서아트센터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3월 화이트데이 기념 공연인 '설'(SURL) 콘서트를,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공연 페스티벌인 '달서 패밀리 위크'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장은 "'설'은 현재 국내 인디씬을 대표하는 밴드로,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외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해오고 있다"며 "'달서 패밀리 위크'에서는 플리 마켓, 야외 가족 뮤지컬 혹은 연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전 연령층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달서아트센터만의 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사례로,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 초청작으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달서아트센터 자체 제작 뮤지컬인 '월곡'을 꼽았다.

그는 "'월곡'의 주인공인 '우배선 장군'의 기록은 월곡역사관 혹은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뮤지컬 '월곡'은 전 출연진이 모두 '대구인'으로만 구성하는 등 대구와 달서구의 색깔을 심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달서구 상인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윤상태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 창작 연극 '향산 윤상태'도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극장의 기본 책무는 '자체 제작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바탕 위에 세계적인 공연을 유치하고 극장의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동기를 유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해 지역 공연장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이 지난 25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달서아트센터 제공.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이 지난 25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달서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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