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송영길 압수수색에 "이재명 시즌2 보는 듯…환부 속히 도려내야"

"'모른다→창작소설→야당탄압→검찰 수사 아닌 정치' 수순 될 것"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자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대표는 시종일관 돈 봉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잡아뗐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즌2를 보는 것 같다. '모른다' 다음은 '창작소설', 그 다음은 '야당 탄압', 그 다음은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 같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장동 비리' 검찰 수사에 대한 이 대표의 반응을 비꼬아 이 대표와 송 전 대표를 함께 저격한 것.

장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는) 오늘 같은 압수수색이 두려워 '나를 먼저 소환해 달라'고 한 것인가"라며 "수사도 입맛대로 고르는 것까지 이 대표를 똑 닮았다. 명실상부한 민주당 당 대표의 클래스"라고도 했다.

그는 "당 전체가 썩기 전에 환부를 속히 도려내기를 바란다"면서 "그 전제조건은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5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도 '돈 봉투 쩐당대회 방탄기차'로 규정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5월 임시회가 (1일부터) 30일까지 계속 열린다면 작년 8월 16일부터 쉬지 않고 288일 달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체 사기 대책 관련 법안 때문에 임시회를 열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상임위 통과까지 감안하면 하루 이틀 여유는 충분히 둘 수 있다"면서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이제 '돈 봉투 쩐당대회'로 방탄기차에 올라탈 의원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방탄기차가 더욱 필요하게 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가 방탄기차에 올라타 있는 한 민주당은 '돈 봉투 쩐당대회' 관련자들을 어쩌지 못하고 결국 함께 썩어 들어갈 것이다. 종착역은 더불어 망하는 '공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살포·수수 사건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서울 송파구 소재 주거지와 경선 캠프 관계자의 주거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여의도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살포했으며, 송 전 대표도 이러한 행위를 묵인 또는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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