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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위믹스 보유액 8억~9억원…상임위 중 코인거래, 죄송"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가장자산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도 코인 거래를 한 의혹에 대해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임위 중 얼마나 거래했느냐'는 질문에는 "액수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믹스 (보유 잔액이) 얼마가 됐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종적으로 투자한 금액에서 남아있는 금액을 평가하면 8억~9억원 정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60억원을 벌었다는 게 아니라 고점을 찍은 게 60억원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60억원이라고 보도한 첫 기사는) 인출했던 시점으로 60억원이라고 계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인 거래를 둘러싼 '에어드롭'(무상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한 가상자산을 축소해 공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상자산 이체는 실시간으로 다 공개돼 숨기려야 숨길 수 없다"며 "처음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이체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이를 이용한 계좌는 제 실명계좌를 이용했기에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로부터 무상으로 코인을 받는 등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며 "가상자산을 은행에 예치해 그에 따른 이자를 받은 것인데, 마치 공짜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과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며 "제 문제로 당에 누를 끼치고 피해를 끼치는 걸 계속 지켜보기가 힘들었다. 탈당해서 제 모든 의혹을 홀로 광야에 서서 다 해소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지만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당의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탈당이 아니냐는 지적에 "진상조사를 먼저 요구한 게 저였다. 이체 기록은 확정적인 전자기록으로 보유하고 있기에 이걸 공개하면 의혹이 해소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탈당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건은 1년 전에 나온 이야기고 검찰이 두차례 수사해 영장이 기각된 건"이라며 "왜 지금 이 시기에 터트렸는지 생각해보면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국가기관 또는 수사기관에서 흘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보유수량·액수는 저도 몰랐다. 국가기관 또는 수사기관이 가진 정보로 쓴 기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가 시작이지 끝은 아닐 것이다. 이런 폭발적인 이슈를 내년 총선 전에 터트릴 수 있었을 텐데 굳이 1년 전에 터트렸다는 건 또다른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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