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김남국 탈당, 한마디로 도망…민주당, 뻑하면 탈당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거액의 코인 투자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의 탈당은 도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의원은 민주당이 의원들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탈당'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1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의원의 탈당을 자성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탈당이 아니라면 의원직 사퇴를 해야 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의원직 사퇴의 무게보다 더 중요한 무게가 있다.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도대체 돈은 어디서 났는지, 어떤 거래소에서 투자했는지 등 이걸 명명백백히 밝혀야 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수익과 본인이 얻었던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부당이익은 다 토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김 의원과 같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법사위 현장에서 김 의원하고 발언 순서가 비슷해서 항상 보고, 휴대폰 메시지 주고받으시면서 '정말 바쁘시구나' 생각했는데 이런 것(코인 투자) 하신 것이지 않느냐"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 의원들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탈당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임시탈당이 습관이 되지 않났나"며 "뻑 하면 탈당이고, 뻑하면 탈당한 다음에 의정활동을 하는 가운데 민주당 편을 들지 않는 의원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실제 코인 논란으로 지난 14일 김 의원이 탈당하기 전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던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