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려차기男 사이코패스였다…27점 '높음' 판정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 지수 '높음'으로 판정

부산 서면에서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강간살인미수 사건 범인인 이 씨의 2022년 5월 22일 범행 당일 모습. CCTV영상
부산 서면에서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강간살인미수 사건 범인인 이 씨의 2022년 5월 22일 범행 당일 모습. CCTV영상

부산에서 발생한 돌려차기 사건의 범인 이모 씨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평가에서 총점 27점을 기록하면서 '높음' 판정을 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의 점수는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31점)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고, 딸의 친구를 상대로 강간살인 범죄를 저지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 사이코패스 기준인 25점을 넘으면 '높음' 수준으로 판단한다. 최근 또래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 역시 같은 테스트에서 28점을 받으면서 사이코패스 지수가 높음으로 판정된 바 있다.

또 이 씨는 별도의 테스트인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에서 '높음' 기준선인 12점을 훌쩍 넘은 23점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씨를 두고 "프로파일러 보고서에서 이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했고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저는 10㎏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라면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이 씨는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 "구호 차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는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는 양형 기준에 대한 억울함을 주장하며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를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쓰기도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러한 이 씨의 발언을 두고 "이 사람 같은 경우에는 그냥 출소를 하면 사냥터인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면서 "전혀 반성이나 죄의식 같은 거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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