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고 파출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겸수 전 강북구청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이영화)는 박 전 구청장을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월 12일 오후 11시쯤 박 전 구청장은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했다. 박 전 구청장은 운행 중인 택시에서 기사를 상대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이후 파출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 전 구청장은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돈을 내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며 약 20분간 소란을 피우며 택시에서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인계된 파출소에서도 박 전 구청장이 같은 택시에 다시 탑승하려고 시도하자 이를 말리는 경찰관을 손으로 수회 밀쳐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다음 날 박 전 구청장은 택시 기사와 경찰관을 찾아가 사과하고 택시비도 지불했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3월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박 전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2010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제5·6·7대 강북구청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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