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미애, 이번엔 이낙연까지 저격…"선거때문에 물러나라 하면 안됐다"

2020년 10월 14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 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가운데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른쪽은 남기명 공수처설립준비단장. 연합뉴스
2020년 10월 14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 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가운데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른쪽은 남기명 공수처설립준비단장. 연합뉴스

장관직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겨냥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밤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추 전 장관과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자 이 전 대표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가 일관되게 약속한 것이다. 그것을 (이 전 대표가) 선거 관리 차원에서 유불리를 계산해 좌초시킬 반찬거리가 아니었다"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지난 2018년 3월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회동 당시 열린 차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박범계 수석대변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8년 3월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회동 당시 열린 차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박범계 수석대변인 모습.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거듭했다.

추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종용이라기보다는 물러나 달라고 하셨다"며 "인사권자니까 종용이 아니고 당신의 법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사퇴 이유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게 있느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그날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의결서를 들고 간 날"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제가 보고하니까 보시고 서명을 한 다음에 '여기까지 너무 수고가 많았다. 이것이 바로 민주적 절차 아니겠느냐. 수고한 장관이 물러나야 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더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그걸 바로잡아야 될 사람은 장관이고 장관은 똑바로 제 할 일을 했다. 그런데 제대로 책무를 이행한 사람한테는 물러나라, 잘못한 사람한테는 아무 소리 안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너무 이해가 안 돼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최재성 전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은 누굴 보고 나가달라고 할 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정무수석은 대통령을 보호해야 돼 그런 말 하는 건 이해는 되나 미안하지만 정무수석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정철승 변호사가 "추 장관으로부터 직접 '문재인은 기회주의자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모신 대통령을 대놓고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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