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닷새에 걸친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경북에서 수색당국이 실종자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룻밤새 도내 공공시설 피해도 50건 늘었다.
17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명 피해 발생 현황은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경북에서는 지금까지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8명은 모두 예천 주민이다.
이재민은 1천900여 가구, 2천900여 명이 발생했다. 현재 885가구, 1천300여 명이 귀가했으나 1천여 가구, 1천600여 명은 여전히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한다.

이날 공공시설 피해가 추가돼 총 235건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보면 도로 사면 유실 등 65건, 산사태 4건, 토사유출 등 6건, 하천·제방 유실 77건, 상하수도 62건, 문화재 8건, 전통사찰 13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36채가 부서지고 농작물 1천600여 ㏊가 물에 잠겼다. 가축 폐사도 6만 두에 이른다.
국도 1곳(문경), 지방도 7곳(예천 4곳, 안동·영주·봉화 각 1곳) 등 도로 8곳이 통제 중이다. 철도 3개 노선(청량리~안동 중앙선, 영주~동해 영동선, 영주~김천 경북선)도 중단됐으나, 이날 해제될 전망이다.
구조 당국은 이날 인력 2천여 명과 장비를 출동시켜 실종자 수색 등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15, 16일 이틀 간 경찰과 소방, 군, 민간 자원봉사자 등 누적 3천211명이 재해현장 복구 및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이날 경북경찰청이 기동대 214명과 예천경찰서 소속 경찰력 51명 등을 예천 실종자 수색에 집중 출동시켰고, 대구경찰청도 실종자 수색과 추가피해 예방 목적으로 예천과 문경, 영주에 기동대 131명을 파견했다. 이 밖에도 전국 9개 경찰특공대 33명이 예천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팔거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에 대한 구조 작업을 사흘 째 이어간다.
경북에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문경 동로 487㎜, 영주 부석 360.5㎜, 봉화 석포 357㎜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경북 예천 회룡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통제소는 예천군 일대 낙동강 인근 지역 주민의 계속된 주의를 당부했다.
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 10분 경북 칠곡 호국의다리 지점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전날에는 의성 장송교 지점 및 낙단교 지점, 영주 월호교 지점, 예천 상풍교 지점, 문경 김용리 지점에 내린 홍수경보 및 주의보를 해제했다.
경북 북동 산지 등에 오는 18일까지 비가 더 내리고 상류에 있는 댐들이 수문을 열어 물을 내보내고 있어 홍수 특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안동댐은 현재 초당 최대 800톤(t), 영주댐은 초당 최대 700t, 임하댐은 초당 최대 400t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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