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전국적 폭염 특보는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를 기해 전국 기상특보 구역 180곳 가운데 179곳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것으로 99.4%의 수치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경남·경북, 충남·충북, 전북 등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강원도 중부 산지와 전남 흑산도·홍도, 제주 남부 지역과 울릉도·독도, 인천 옹진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국적인 폭염특보는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중국 대륙 쪽에서 확장하고 있는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상층에, 남쪽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하층에 자리한 탓이다.
제6호 태풍도 이런 기록적인 폭염을 부추기고 있다. '카눈'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들이며 습한 폭염과 열대야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2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남부 해상을 지난 '카눈'은 3일 동중국해까지 북상한 뒤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전날인 1일 오후 6시부로 가동했다. 폭염 위기경보 수준도 4년 만에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강화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 등은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으므로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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