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연 기자 h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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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광공업생산·수출입·취업자↓…건설수주만 올라

    대구경북, 광공업생산·수출입·취업자↓…건설수주만 올라

    지난 1분기 대구경북은 실업자 수는 늘고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출입은 감소하는 등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건설수주는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경북의 광공업생산지수(2015년=100)는 102.4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2) 대비 2.7% 낮아졌다. 수출액은 117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했지만 건설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갔다. 대구경북 올해 1분기 건설수주액은 2초2천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대구경북 취업자 수는 263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7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9천500명 증가해 총 10만2천명으로 산출됐다. 대구 인구는 올해 1분기에만 3천31명이 유출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천616명으로 86.3%를 차지했다. 구군별로는 북구에서 2천615명이 유출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순유출된 경북 인구는 3천273명이었다. 역시 20대가 3천172명으로 96.9%를 차지했다. 구군별로는 칠곡군이 942명으로 가장 많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5-13 18:16:32

  • [포토뉴스] 롯데아울렛 율하점, 제2회 대구경북 대학 페스티벌 개최

    [포토뉴스] 롯데아울렛 율하점, 제2회 대구경북 대학 페스티벌 개최

    2024-05-13 17:16:52

  • 소상공인들이 말하는 해결책은?…

    소상공인들이 말하는 해결책은?…"장기적 지원 필요"

    "빚 돌려막기도 한계입니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듭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소상공인들이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불황 탓에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단순 선심성 정책보다 중장기적으로 경기를 안정화 시키고 상권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 임시적 지원 아닌 장기적 지원 필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10일 총선이 끝난 뒤 "소상공인은 최근 소비둔화에 따른 매출 저하, 급변하는 경제생태계, 금융부담 증가, 그리고 골목상권 생존에 불합리한 제도 등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22대 국회가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가며 자생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대·중·소 경제주체 사이의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소상공인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박인복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장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상공인은 임시적인 지원보다 복지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기업의 경우 산업 정책을 설계하고 산업군별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지역 33만여명의 소상공인도 지역 실정에 맞는 장기적인 대책을 요구한다. 정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소상공인은 사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고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위한 지원 정책이 없다는 것, 그리고 사업장 폐업 이후 재기할 방법이 미약하다는 점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며 "소상공인 전용 정책자금과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정책지원,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 등의 정책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통시장엔 경쟁력 강화를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각 전통시장의 상인회장들은 전통시장이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변해버린 유통방식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전통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박종호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상가 내에서 장사하는 상인의 경우 코로나 때 각종 대출을 받아서 월세와 인건비를 충당하다가 견디지 못해 폐업한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시장에는 먹거리만 파는 것이 아닌데 방문 손님 상당수가 상품 구매보다는 길거리 음식 위주의 소비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오프라인 판매에 익숙한 전통시장 상인들은 디지털 판매 방식을 받아들이는 일 자체가 더딜 수밖에 없다"며 "변화는 빠르고 시장 상인들은 더욱 도태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장상훈 칠성종합시장연합회 회장도 "젊은 소비자는 온라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위한 교육과 배송 인프라 구축 등에 지원 사업을 펼쳐야 한다"며 "배송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대형마트와 연계해서 싱싱한 물건을 시장에서 주문하고 대형마트에서 배달을 이행하는 상생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민생회복지원금 실효성 의문 특히 소상공인과 시장상인들은 야당이 추진 중인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 각 시장 상인회장과 소상공인 다수는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특별조치법 발의를 추진키로 했다. 이 법안에는 전국민 1인당 25만원의 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하고, 올해 말까지 소비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동안 칠성시장에서 액젓류를 팔아온 60대 B씨 역시 "현금성 지원이 있었을 때 장사가 잘 된 것은 사실이지만 손님이 전통시장을 더 많이 찾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환경 개선도 필요하고 대형마트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에 대해서도 상생안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 때부터 여러 차례 진행된 지원 사업의 성과가 과연 좋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세금으로 지원을 하면 다시금 거두어 들여야 하는데 이는 마중물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장 회장은 역시 "단발성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25만원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장 내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에 대해서도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높아진 인건비는 당연히 큰 부담이다"며 "특히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가 현실화 되지 않도록 정부와 여당이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2024-05-12 21:56:20

  • [트렌드경제] '뜨겁다 뜨거워' 남녀불문 SUV·RV 열풍

    [트렌드경제] '뜨겁다 뜨거워' 남녀불문 SUV·RV 열풍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하기)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차 시장에서 SUV·RV 등이 판매량 1~4위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기아 쏘렌토(2만6천929대) ▷현대차 싼타페(2만3천313대) ▷기아 카니발(2만2천681대) ▷기아 스포티지(1만9천661대) 순이었다. 모두 중형 SUV, 대형 RV, 준중형 SUV 모델이다. 1분기 판매 순위를 10위까지 확대할 경우 7위 제네시스 SUV인 GV80(1만3천552대), 8위 기아 레이(1만2천794대), 9위 기아 셀토스(1만2천659대)를 포함해 모두 7종이 RV였다. ◆ 실용성·안정성…고유가에 '가성비'까지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차량은 모두 하이브리드 차종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높아진 기름값에 연비 효율을 고려한 소비자층이 늘어난 것도 SUV·RV 선호 현상의 이유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10만1천727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1분기에 판매된 친환경차 가운데 84.4%(8만5천828대)가 하이브리드차였다.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6만302대)과 비교해 42.4%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하이브리드차량의 인기 덕이었다. 하이브리드에 비해 전기차는 올해 1분기 1만6천23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51.4% 급감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만9천729대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각각 판매량 1만5천981대, 1만2천20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중 하이브리드차 비율이 지난해 1분기 22.2%에서 올해 1분기 14.4%포인트(p) 늘어난 36.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수입차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중 친환경차(순수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3만7천863대로 지난해 1분기(2만5천267대)에 비해 49%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올해 1분기 1만7천6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SUV·RV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인기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차량 내부가 넓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실용성을 갖췄고 높아진 승차감에 더해 세단 등 다른 차종보다 연비효율이 좋다는 것이다. ◆ 여성도 큰 차 선호한다 SUV 열풍 앞에 여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들의 자동차 구매는 SUV를 비롯한 큰 차량에 몰리는 추세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차 구입 여성의 10명 중 7명(62.9%)이 SUV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세단(23.5%)과 카니발 등 RV(8.9%)가 각각 자리했다. 차량 크기별로 보면 소형보다 중형급 차량을 선호하는 여성이 많았다. 준중형(30.1%) 차량이 1위를 차지했고, 중형(25.2%)과 소형(15.7%) 자동차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기아 셀토스(8.8%) ▷기아 스포티지(8.1%) ▷현대 캐스퍼(7.1%) ▷기아 쏘렌토(6.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산 SUV 차를 타고 다닌다는 직장인 A(30) 씨는 "큰 차를 이용할 때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라면서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다 보니 차체가 높은 SUV를 이용하면 도로 주행할 때 시야가 트이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관심 있게 보는 마케팅 대상은 여성이다. 자동차 구매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관심 분야의 체험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식이다. 일례로 BMW코리아는 2022년 12월부터 'born BOLD(본볼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볼보는 2022년부터 여성들을 대상으로 '레이디스 살롱'을 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행사에선 전문가를 초빙해 정원 문화에 대해 강의하는 '플로럴 가든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 인기 저무는 세단·경차 SUV·RV 인기에 밀리고 전기차에도 치이고 있는 세단과 경차 등은 각종 단종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올해 말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를 단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말리부를 생산했던 미국 패어팩스 공장에서 말리부 대신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부·쏘나타·캠리 등 중형 세단이 시장에서 밀리는 것은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이다. 레저 등 여가 활동이 늘면서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차체 등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톱(TOP) 5에 줄곧 자리했던 그랜저는 올 1분기 국내차 판매량에서 6위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지난해만 해도 '베스트셀링카'에 뽑힌 바 있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간 국내 판매량 '톱5'에 세단이 포함되지 않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의 경우 내수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SUV가 좋은 실적을 거둔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승용차의 내수는 작년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2024-05-12 18:30:00

  • "장사하나요?" 간판 꺼진 대구 상권…"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다"

    "안 된다. 안 된다. 아무리 안 된다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9시쯤 대구혁신도시 한 돼지고기 전문식당.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주말 저녁이면 가족 단위의 고객들로 자리를 찾기 힘든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었지만, 지금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경기 악화 등으로 최근에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언제든 방문하면 식사가 가능하다. 식당 주인 김모(62) 씨는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줄다 보니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고추, 상추 하나까지 아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식당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손님들로 붐비는 주말 저녁 시간이었지만, 식당가 내 상당수 점포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고, 그나마 문을 열어둔 매장에는 빈 테이블이 더 많았다. 한식당 대표 임모(48) 씨는 "점심에는 비교적 손님이 있지만, 저녁에는 배달 손님이 아니면 주문이 거의 없어 저녁에는 문을 닫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 중대형 상가의 올해 1분기 공실률은 16.9%로 전 분기(15.9%) 대비 1.0%포인트(p)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공실률 13.7%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구 지역 소규모 상가 1분기 공실률은 8.8%로 전 분기 8.9%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국 평균 7.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집합상가 공실률은 2022년 4분기 첫 자료가 나온 이후 지난 분기 처음으로 10.4%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10.3%로 여전히 두 자릿수로 전국 평균 10.1%보다 높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집합상가가 주를 이루는 대구혁신도시의 경우 공실률이 37.7%로 전분기(36.3%)보다 1.4%p 높아졌다. 12일 낮 12시쯤 찾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 대구 최대 시장답게 서문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주차장에 진입하기를 기다리는 차들은 한참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문시장이지만 인파가 몰리는 곳은 먹거리 노점상들뿐이었다. 옷, 신발, 커튼 등 잡화부터 건어물을 파는 상인들은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휴대전화만 매만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매대에 수북하게 쌓인 바지에 관심을 보이던 노년의 여성은 손으로 바지 천만 몇 번 만져 보다 매장을 떠났다. 서문시장에서 40년 가까이 커튼 천을 팔고 있다는 70대 천모 씨는 "올해 초부터 손님이 뚝 끊겨서 일주일에 서너 번은 단 한 개도 못 팔고 장사를 접을 정도"라며 "먹거리는 사람이 붐비는데 격차가 심하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찾은 칠성시장은 사람들의 발길이 아예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적했다. 시장 내부는 먹거리를 찾는 손님조차 없었다. 30년 동안 칠성시장에서 장사를 해왔다는 60대 A씨는 "일요일이라 손님이 더 없는 것 같다"며 "지난해 12월에 온누리상품권으로 할인을 대폭 해줄 때 손님이 바짝 오더니 이제는 안 온다"고 푸념했다. 다음 날 오후 대구 대표 젊음의 거리인 경북대 북문 맞은편.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곳곳에 '임대'라고 써 붙인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유리 문 너머 보이는 고지서 더미가 장기간 공실이었음을 짐작게 했다. 올해 1분기 경북대 북문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분기(18.0%) 대비 0.9%p 오른 18.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당시 타격을 입고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상권도 침체기를 피하진 못했다. 물가가 뛰는 만큼 수익률은 상승하지 않은 것.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43)씨는 "엔데믹 이후 활기를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침체가 찬 물을 끼얹었다. 공실이 거의 없는 상권이지만 최근 들어 빈 점포로 남은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두류지하상가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셔터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점포가 늘어서 있었다.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손님들 발길이 드물었다. 두류지하상가 수분양자 엽합회는 전체 점포 280곳 가운데 약 80곳이 영업을 멈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류지하상가 수분양자 연합회 관계자는 "유통환경 변화로 상권이 침체한 분위기다. '젊음의 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활력을 잃은지 오래다"라며 "상인들은 매달 고정비용 지출에도 부담을 느끼는 심각한 상황이다. 힘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초 연합회를 구성했다. 상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대구를 대표하는 상권인 동성로는 모처럼 인파로 붐볐다. 파워풀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동성로 축제'가 열렸다. 행사부스가 자리한 거리 뒤편에는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골목에는 영업을 중단한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동성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 소규모 상가 9.9%, 집합상가 11.0%에 이른다. 동성로 한 잡화점 사장은 "축제 기간을 맞아 활기를 찾은 것 같지만 요즘 동성로는 예전과 다르다. 장기간 공실로 남은 점포가 크게 늘었다. 매출은 감소하고 지출은 늘어 경영난이 심하다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2024-05-12 18:30:00

  • '알·테·쉬'로부터 소비자 보호한다…정부, 다음 주 발표

    '알·테·쉬'로부터 소비자 보호한다…정부, 다음 주 발표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보호 대책을 추가로 발표한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다음 주 발표를 목표로 해외직구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관계 부처들이 함께 소비자 보호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두 번째 합동 대책으로 이번에는 소비자 안전을 목표로 위해 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을 강화하는 조치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용품·장난감 등의 어린이 제품과 귀걸이·목걸이 등의 장신구, 의류와 같이 건강에 직결될 수 있는 생활 밀접 품목들이 집중 관리 대상이 될 예정이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에서 판매한 초저가 어린이 제품과 '짝퉁' 귀걸이 등에서 납·카드뮴과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위해 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알리·테무 등 해외 플랫폼과도 협력한다. 통관 과정 등에서 적발된 위해 물품을 해외 플랫폼에 통보하면 플랫폼이 해당 물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식이다. 플랫폼들도 생활 밀접 물품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제품의 안전 정보를 제출하도록 판매자들에게 요청하는 등 자체적인 시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는 대책도 담긴다. 피해 구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원은 해외 플랫폼과 상시로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위는 알리의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용 약관을 통해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알리·테무 등 플랫폼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다만 이번 대책에는 해외직구 면세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물품 가격이 150달러(미국 물품은 200달러) 이하면 수입 신고 없이 관세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중국 플랫폼에서 구매한 물품들이 대부분 초저가라는 점에서 정부는 면세 한도 조정의 실효성을 두고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2024-05-09 16:51:28

  • 대구에 신라스테이 들어선다…지역 호텔 업계 지각변동 일어나나

    대구에 신라스테이 들어선다…지역 호텔 업계 지각변동 일어나나

    대구에 신라호텔 계열의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급 호텔이 부족한 대구 숙박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조만간 신라스테이·지역 투자자·대구시 3자가 신라스테이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지난 7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청 동인청사 앞에 신라스테이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라스테이가 들어설 부지는 케이케이㈜ 대표이사 회장이자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윤경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옛 경북광유 부지일 것으로 추측된다. 호텔 신라 계열의 프리미엄 호텔이 들어서는 것이 확실시되자 대구시 관광숙박업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 호텔 계열의 프리미엄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면 경쟁 업체들이 따라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미 3개 정도의 경쟁 업체가 건축 관련 심의 문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대구시는 인구 규모와 관광객 유입 수에 비해 관광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관광사업체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관광호텔업 개수는 32개로 17개 시도 중 10위에 그쳤다. 5성급의 고급 브랜드 호텔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현재 대구 내 5성급 호텔은 '호텔 인터불고'와 '메리어트' 두 개뿐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대구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규모에 비해 고급 호텔 수가 부족해 타지역 관광산업과 차별화에 뒤처진다고 진단했다. 신라스테이가 대구의 원도심에 자리하게 되면 침체된 동성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대구 중구는 올해 7월 관광특구 지정을 앞두고 있음에도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관광사업에 필수적인 숙박시설이 들어오니 관광객 수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광업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구 관광 업계 관계자는 "숙박시설만 짓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광객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며 "지역민도 활발히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부대시설을 잘 만들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4-05-08 18:30:00

  • 적자전환 쿠팡, C커머스 공세에 '휘청'

    적자전환 쿠팡, C커머스 공세에 '휘청'

    로켓배송을 무기로 국내 유통업계 최강자로 올라선 쿠팡이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세 속에 휘청이고 있다. 쿠팡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만달러(약 5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 달성 이후 이어진 영업이익 확대 행진이 멈춘 것이다. 당기순손익도 2천400만달러(약 3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9천85만달러·약 1천16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8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쿠팡은 상품·물류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쿠팡은 3년간 신규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보와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창립 이래 10년간 물류센터 구축 등에 6조원을 투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매 분기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둬 수익 구조가 사실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쿠팡 역시 '계획된 적자'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굵직한 투자가 마무리돼 지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1천만명이 넘는 고정 활성 이용 고객을 확보한 만큼 이익 축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와 같은 이른바 C-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두 업체가 중국산 초저가 제품을 내세워 고객을 빠른 속도로 유인하자 쿠팡 내부에서 '이대로 안주하면 안 된다'는 경고음과 위기의식이 커졌고 결국 경영 좌표를 수익 확보에서 투자 확대로 전환했다. 실제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기준으로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이용자 수는 1천362만명으로 쿠팡(3천45만명)의 45%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쿠팡의 전략 선회 배경은 이날 실적 발표 후 김범석 의장의 발언에서도 엿보인다. 김 의장은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업계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과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빠르게 다른 쇼핑 옵션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면서 "최고의 상품과 가격, 서비스로 매번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8 16:22:20

  • 쿠팡, 매출은 첫 9조원대…1분기 영업이익 61% 감소

    쿠팡, 매출은 첫 9조원대…1분기 영업이익 61% 감소

    쿠팡이 올해 1분기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진출로 격화한 한국 이커머스 시장 경쟁 속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 흑자 기조는 유지했으나 2년 연속 연간 흑자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천만달러(약 531억원·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77만달러)보다 6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의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9천85만달러(약 1천16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천400만달러(약 319억원)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71억1천400만달러(9조4천505억원)로 28% 늘었다. 사상 첫 9조원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천400만달러(약 8조6천269억원)로 20% 증가했다. 올해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6억2천만달러(약 8천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4천200만달러·약 1천813억원)의 4.5배로 늘었다. 이는 2억8천800만달러(약 3천825억원)에 달하는 파페치 매출 합산 효과다. 다만 손실 규모는 커졌다. 성장사업의 조정 기준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적자는 1억8천600만달러(약 2천470억원)로 4배가량 확대됐다. 파페치의 EBITDA 손실액은 3천100만달러(약 411억원)였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천150만명으로 지난해(1천860만명)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이다. 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315달러(약 41만8천460원)으로 3% 늘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천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지속해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8 10:19:21

  • "어린이날·어버이날에도 손님 없어요"…가정의 달에도 한산한 식당가

    대구 중구에서 8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A(36) 씨는 예년과 달리 식당을 찾는 손님이 줄어 마음이 무겁다. 특히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몰려있는 가정의 달 5월임에도 몇 해 전만큼 가게가 붐비지 않는다. 외식물가가 올랐다지만 A씨가 느끼기에 함께 오른 재료값, 인건비, 월세 등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A씨는 "3년 전부터 원재료값, 인건비 등이 이미 크게 상승했다"면서 "그럼에도 오던 손님도 안 올까봐 메뉴판 가격에 반영을 못 한다"며 씁쓸해했다. 외식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일이 두려워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는 점점 줄어가는 손님 발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전체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보다 높았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고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등의 순이다. 39개 품목 중 물가가 하락한 건 단 한 품목도 없었다. 높아진 물가에 외식을 줄이는 추세다.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4명이 가게에서 소고기를 먹었더니 20만원 정도 나왔다"며 "외식하기가 매우 부담된다"고 말했다. 외식비에 부담을 느끼고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것은 자영업자들이다. 지난달 핀테크 기업 핀다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외식업체 폐업률은 21.52%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의 외식업체 폐업률는 전국 1위다. 대구의 경우 2019년 14.16%를 보이다가 2020년에는 13.07%로 주춤해지더니 2021년 13.97%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2022년 16.74%, 지난해는 21.71%로 뛰었다. 동성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씨는 "예전에는 자영업자들이 동성로에 점포를 내기 위해서 수개월을 기다릴 정도였다"며 "요즘은 워낙 어려우니 빈 점포들도 많아졌고 1년도 못 버티고 폐업하는 음식점들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2024-05-07 18:30:00

  • 지난달 김·맛김 물가 모두 올랐다…이제 김밥도 오르나

    지난달 김·맛김 물가 모두 올랐다…이제 김밥도 오르나

    K-푸드 인기로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과 맛김에 이어 김밥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2.9%)의 3.4배였다. 김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2%에서 2월 3.1%, 3월 6.6%에 이어 지난달 10.0%로 뛰었다. 맛김 물가 상승률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에 이어 지난달 6.1%로 오르면서 지난해 3월(6.3%)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이 김과 맛김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 김·김밥에 대한 수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들었다"며 "여기에 일본과 중국의 원초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식품 기업들은 김 가격이 오르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맛김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 마트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김 가격을 11.1% 올렸다. 조미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도 지난달 김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김 가격이 계속 오르자 대표 외식 품목인 김밥의 가격 상승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김밥 외식업체들도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이에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천3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 지역 김밥 가격은 2천91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천750원) 대비 6.07% 올랐다. 정부는 김 가격 불안에 따라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부터 2천70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이는 축구장(0.714㏊) 넓이의 3천800배에 육박한다.

    2024-05-07 17:07:54

  • 대형마트, '과일값 안정' 나서…체리 물량 늘리고 참외·수박 할인

    대형마트, '과일값 안정' 나서…체리 물량 늘리고 참외·수박 할인

    국내 대형마트들이 제철을 맞은 미국산 체리 물량을 최대 4배 늘리고 참외와 수박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들이 지난 달부터 뉴질랜드산 키위와 태국산 망고스틴을 집중적으로 공급한 데 이어 이달에 미국산 체리를 공수하기로 했다. 이달 초 생산 시즌이 시작된 미국산 체리는 캘리포니아 산지 작황이 양호해 작년 대비 생산량이 20%가량 늘었다. 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미국산 체리 물량을 작년보다 4배 이상, 홈플러스는 2배 이상 각각 늘려 준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과일값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망고스틴을 추가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 달 뉴질랜드산 키위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배가량 늘었고, 이마트에선 매출이 63% 증가했다. 지난 달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태국산 망고스틴 매출은 각각 41%, 37% 늘었다. 대형마트들은 또 제철 과일인 참외와 수박 할인 행사도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달 3일부터 나흘간 '당도선별수박'(6㎏ 미만)을 2천원 할인해 2만900원에 판매한다. 국산 멜론도 같은 기간 1천원 할인 중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L.POINT) 적립 시 1천원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박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과값은 7월 중순 햇사과가 출하되기 전까지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여름 제철 과일과 수입 과일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5-06 17:59:08

  • 가정의달 국산 카네이션 거래 작년보다 37% 감소…수입 18%↑

    가정의달 국산 카네이션 거래 작년보다 37% 감소…수입 18%↑

    카네이션 소비가 증가하는 가정의달에 국산 카네이션 거래가 1년 전보다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거래된 국산 절화(자른 꽃) 카네이션은 3만5천528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6천366속)과 비교해 37.0% 감소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2022년 같은 기간 거래량 7만5천937속과 비교하면 53.2% 줄어든 수치다. 속은 절화 거래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가 1속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거래 가격은 한 속에 평균 8천411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7천438원보다 13.1% 올랐으나 2022년 같은 기간의 8천806원보다 4.5% 내렸다. 다른 품종과 비교하면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 감소는 더 두드러진다. 절화 장미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경매량은 6만9천856속(장미 1속은 10송이)으로 작년 6만7천169속보다 4.0% 늘었고, 2022년 동기(7만1천772속)와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국산 카네이션 거래 감소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수입산과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카네이션 수입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절화 카네이션 수입량은 올해 1∼3월 410t(톤)으로 작년 동기 346.5t보다 18.3% 늘었으나 2022년 265.2t과 비교하면 54.6% 증가했다. 올해 1∼3월 수입된 물량의 92.4%(379t)는 콜롬비아산이다. 이 밖에 경기 악화,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꽃다발이나 꽃꽂이에 쓰는 절화류 카네이션 소비 자체가 줄었다는 시각도 있다. 꽃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중고 거래로 카네이션을 사고파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최근 카네이션 생화를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화훼업계 한 관계자는 "절화 카네이션은 주로 코르사주(옷에 다는 꽃장식) 형태로 많이 소비되는데 최근 그런 소비는 많이 줄었고, 카네이션 화분 소비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6 17:58:16

  • “가정의달이 두려워요” 어린이날 가니 어버이날·스승의날 왔다…지출 걱정 ‘한가득’

    “가정의달이 두려워요” 어린이날 가니 어버이날·스승의날 왔다…지출 걱정 ‘한가득’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지만 외식 한번 하기도, 선물 한 번 사기도 어려운 고물가 시기를 지나는 소비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난의 달'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까지 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3년째 웃돌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을 상회했고 가격이 내린 품목은 없었다. 세부 품목별 상승률은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의 순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A씨는 "예전 같았으면 각각 기념 했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인데 외식비라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한꺼번에 치렀다"며 "부모님께서도 카네이션 같은 건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생략했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평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천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비도 부담스러운데 선물과 용돈으로 나가는 지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민들이 많다. 고가의 선물이나 고액의 용돈은 부담스러워하는 추세다. 어버이날마다 친정과 시댁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린다는 강모(38) 씨는 "지난 어버이날 때보다 용돈을 더 얹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양가 어른들께 모두 드려야 하다 보니 지출이 부담돼 더 늘리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2024-05-06 17:58:03

  • 무신사 스탠다드, 기능성 소재 ‘쿨탠다드’ 할인 이벤트…무더위 미리 준비

    무신사 스탠다드, 기능성 소재 ‘쿨탠다드’ 할인 이벤트…무더위 미리 준비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를 통해 기능성 필수 아이템인 '쿨탠다드' 이벤트를 진행중이라고 6일 밝혔다. 쿨탠다드는 접촉 냉감, 흡한속건, 자외선 차단 등의 고기능성 소재를 이용해 무더위에 활용 가능한 의류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30일부터 고객들에게 여름철 기능성 의류인 쿨탠다드 티셔츠를 할인 판매했다. 무신사 회원은 누구든 모바일 앱을 통해 ID당 1회씩 참가할 수 있으며, 가격에 관계없이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1개를 구입하기만 해도 쿨탠다드 티셔츠 1종을 990원에 장만할 수 있다. 특히 이벤트로 구입한 쿨탠다드 티셔츠에 대해 스타일·상품 사진·일반 등 3가지 종류의 후기를 모두 작성하면 최대 3천500원의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쿨탠다드 상품 구입시 쓸 수 있는 15% 쿠폰팩을 지급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캐주얼 패션 아이템으로서 기능성 장점까지 갖춘 쿨탠다드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12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전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쿨탠다드 티셔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6 12:54:57

  • 외식 물가 상승률, 35개월째 전체 평균 상회

    외식 물가 상승률, 35개월째 전체 평균 상회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면서 이런 현상이 약 3년째 지속됐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이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절반 정도인 19개가 평균을 상회했다. 떡볶이가 5.9%로 가장 높고 비빔밥(5.3%), 김밥(5.3%), 햄버거(5.0%), 도시락(4.7%), 칼국수(4.2%), 냉면(4.2%) 등 순이다. 39개 품목 중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다. 그러나 외식 물가 상승률과 전체 평균 간의 격차는 0.1%포인트까지 좁혀져 2021년 6월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가장 작다. 이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4.3%, 2월 3.8%, 3월 3.4%, 4월 3.0%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도 둔화세를 보이면 3년 만에 전체 평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다가 2월에 역전돼 지난달까지 석 달째 전체 평균을 하회 중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1.3%포인트나 낮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35.6%인 26개는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설탕이 18.6%로 가장 높고 이어 소금(17.4%), 양주(10.6%), 건강기능식품(8.7%), 발효유(6.7%), 우유(6.2%) 등 순이다. 소주(-1.3%)와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물가가 내렸다. 하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이 평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서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지난달 바른김밥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천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2024-05-06 09:47:14

  • [트랜드경제] 대형 커피사, 특화 매장으로 승부수 …숲뷰·오션뷰·능뷰로 소비자 발길 끈다

    [트랜드경제] 대형 커피사, 특화 매장으로 승부수 …숲뷰·오션뷰·능뷰로 소비자 발길 끈다

    대형 카페 브랜드들이 산, 해변 등지나 관광지 등에 대규모 매장을 잇따라 열면서 관광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스타벅스, 폴바셋, 할리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용인고기동유원지점, 경주교동DT점, 강원도 안목해변점을 각각 오픈했다. 오피스, 상업지에 있는 일반 매장보다 규모가 큰 매장들은 숲과 바다 등 주변 경관을 활용해 지어 경관이 좋고, 한옥 등 지역 특색에 맞춰 만들어 이색적인 것이 특징이다. 개인 카페는 흉내내기 힘든 규모의 큰 매장일 뿐만 아니라 물가가 비싼 관광지에서도 커피 값은 동일해 가격 걱정 없이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고 있다. ◆ "대도시에 한옥이"…관광명소된 커피 프랜차이즈 5일 오전 10시쯤 찾은 대구 중구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은 휴일 오전임에도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종로고택점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좌식 전용 별채에는 특히 사람이 몰렸다. 비가 왔지만 자리가 날 때까지 우산을 쓰고 기다리는 등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 종로고택점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택을 활용한 매장으로 기존 한옥 건축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선 국내 첫 사례다. 고택 한옥과 현대식 한옥 두 채와 야외 정원 공간으로 구성된 이 지점은 120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1919년에 지어진 전통 고급 한옥에 서까래, 대들보, 기둥, 마루 등을 최대한 보존한 덕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관광 명소가 됐다. 한국의 전통 가옥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특색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종로고택점에 머문 2시간 동안 가장 많이 들린 것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였다. 인파가 몰리는 탓에 지역에 사는 사람도 쉽게 가기 힘들 정도다. 대구에 시댁이 있다는 이현진(37) 씨는 "경기도 하남에 살고 있지만 대구에 오면 한옥 스타벅스를 늘 가보고 싶었다"며 "인천 송도신도시에도 경관이 좋은 커피 전문점이 등장했다는데 대구 한옥 스타벅스와 더불어 특색이 있어서 그런지 늘 만석"이라고 아쉬워 했다. 매장 내외부를 한옥으로 꾸미는 방식의 카페 인테리어는 스타벅스를 필두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인천 송도에 '인천한옥마을점'을 운영하고 있다. 송도한옥마을에 자리한 이 지점은 한글로 새겨진 간판과 목조 인테리어로 특색을 더했다. 큰 창이 나 있어 송도 센트럴파크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가 꾸준히 매장을 찾는 이유다. 또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 플레이스도 지난 3월 테마파크 롯데월드 내 전통 한옥 콘셉트의 매직아일랜드점을 열었다. 기존 롯데월드 내 한옥을 테마로 한 공간인 서호정에 자리한 만큼 전통 한옥의 특징을 살리고 실내는 현대적으로 꾸몄다. ◆ 관광지 특색을 살린 이색 매장 문화관광 특화 도시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에는 한옥 등 한국적 특색이 반영된 카페들이 특히 인기를 끈다. 지난 4일 오후 5시쯤 찾은 폴 바셋의 한옥 매장인 경주교동DT점도 '능뷰'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천장과 기둥 등이 목재로 된 덕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의 향이 물씬 풍기는 것에 더해 통 유리창 밖으로는 푸른 들판과 큰 능도 보였다. 폴바셋의 이 매장은 오픈한 지 한 달도 안 된 폴바셋의 첫번째 한옥 매장이다. 팔각을 중심으로 기와·대들보·좌식 평상 등 전통적인 한옥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드라이브 스루(DT)로 차를 이용해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간편히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폴바셋의 설명이다. 이날 경주교동DT점을 찾은 A(30) 씨는 "오션뷰, 리버뷰가 아닌 '능뷰'는 우리나라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며 "그저 커피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으니 힐링도 되는데 커피 가격은 일괄적이니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숲세권·오션뷰 매장…힐링 카페로 인기 국내 1위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한옥과 더불어 자연을 활용한 대규모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지난 9일 용인 최대 유원지인 고기동에는 스타벅스 신규매장인 용인고기동유원지점이 오픈했다. 숲 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숲세권' 매장으로 입소문을 타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오전 11시쯤 찾은 스타벅스 용인고기동유원지점도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다. 1·2·3 주차장이 세 개로 따로 나뉘어 있음에도 주차를 하기까지 20분이 넘게 걸렸다. 차들은 주차를 못 해 스타벅스 주변을 뱅뱅 돌거나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대형 매장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세 개 층으로 이뤄진 이 지점의 총 좌석은 실내·외를 합쳐 총 270석이다. 특히 소나무가 우거진 자연 경관과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야외 테라스석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이곳은 개점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용인은 물론 수원시, 성남시 등 인근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매장 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나무 사이 사이에 테이블이 있는 야외 테라스는 만석이 아닌 시간이 없었다.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송모(53) 씨는 "숲 속에 있는 것 같아 이색적이라는 이유로 인기가 많길래 찾아와봤다"며 "사람이 많아 주문을 하기까지 15분이나 기다렸는데 대형 커피 체인점에서 이정도로 기다리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쉬운 점은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협소하고 장애인 석도 한 면밖에 없었다는 것"이라며 "지하와 지상을 합해 3층짜리 건물이니 휠체어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고안했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리스 역시 최근 강릉에 오션뷰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강원도 강릉시에 개점한 '강릉안목해변점'은 강릉의 대표 관광 명소인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위치했다. 이 지점의 내부는 오션뷰에 최적화해 꾸몄다. 해변에 인접한 매장임을 고려해 안목해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2층에는 좌식 존을 두었고, 3층에는 모든 좌석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단차를 뒀다. 옥상 테라스 공간까지 네 개의 층에서 모두 해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할리스의 설명이다. 할리스는 이 밖에도 속초영랑해변점, 부산송정(DI)점, 제주도두해안점 등 관광지에서 오션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05-05 18:30:00

  • "과채 가격도 부담"…1년 전보다 방울토마토 42%·참외 36% 올라

    방울토마토와 참외 등 주요 과채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 바나나와 망고 등 수입 과일은 정부 지원에 따라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방울토마토(상품) 소매가는 지난 3일 기준 1㎏에 1만748원으로 1년 전보다 42.2% 올랐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50.2% 비쌌다. 이달 많이 공급되는 참외(상품)는 10개에 2만7천896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5.6%, 36.1% 비싼 수준이다. 방울토마토와 참외 가격 상승은 모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참외의 경우 지난 2월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초기 작황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과채류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멜론(상품)은 1개에 1만5천95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6.8%, 27.9% 올랐다. 토마토(상품)는 1㎏에 5천880원으로 1년 전보다 12.6% 비싸고 평년보다 20.7% 올랐다. 수박(상품)은 1개에 2만4천659원으로, 1년 전보다 19.2%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 20.9% 비쌌다. 수입 과일의 경우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저렴해졌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59원으로 1년 전보다 21.8% 하락했고 평년 가격보다 16.2% 내렸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4천1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4% 내렸고 평년보다 5.4% 저렴해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4천776원으로 1년 전보다 7.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25.0% 올랐다. 지난해 수확해 1년간 저장하는 사과와 배는 여전히 비싸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약 30% 정도씩 감소했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는 2만6천85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12.5%, 3.9% 올랐다. 배 소매가는 10개(신고·상품)에 4만9천51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79.8%, 평년과 비교하면 34.0% 비쌌다.

    2024-05-05 17:09:29

  • 기름값 상승세 주춤, 경유 하락…대구 5월 첫째주 평균 1683.1원

    기름값 상승세 주춤, 경유 하락…대구 5월 첫째주 평균 1683.1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그 상승 폭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월 28일∼5월 2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천712.9원으로 전주 대비 4.6원 올랐다. 이는 3월 넷째 주 이후 지속된 휘발유 가격 상승세 중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주 상승 폭이 13.3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둔화된 상태이며,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지속 가능성이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1천782.5원을 기록했으며, 반면 울산은 가장 낮은 1681.7원을 보였다. 대구의 경우 1천683.1원을 기록했다. 경북은 1천699.1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브랜드는 알뜰주유소로, 리터당 평균 1천687.8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유 가격도 변동이 있었다. 5월 첫째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566.3원으로, 전주 대비 0.5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주간의 상승세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유가 하락이 경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 가격 역시 전주 대비 배럴당 0.9달러 하락한 87.3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기름값 하락에 한몫을 했다. 이러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은 향후 국내 유가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4일 오전 자동차용 휘발유의 전국평균 판매가격은 1천712.84원, 대구는 1천682원으로 나타났다.

    2024-05-04 10:30:00

  • 물가 높아도 어린이날 선물은 '프리미엄'이 인기…10만원대 제품 많이 팔려

    물가 높아도 어린이날 선물은 '프리미엄'이 인기…10만원대 제품 많이 팔려

    물가상승과 경기 둔화 속에서도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프리미엄 장난감이 인기를 끈것으로 나타났다. 4일 11번가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장난감 카테고리에서 레고와 스쿳앤라이드 킥보드가 각각 판매 순위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레고는 경찰차, 불도저와 같은 단품이 주를 이루면서도 10만 원을 넘는 고가의 제품들도 포함됐다. 킥보드 역시 10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어린이날 뿐만 아니라 성인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른바 '키덜트족'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해즈브로의 플레이도우와 캐치 티니핑 장난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키즈 카메라와 뽀로로, 핑크퐁 장난감이 4위를 기록하여 캐릭터 장난감의 인기도 이어졌다. 11번가의 김경진 장난감 MD는 "하나뿐인 자녀를 위해 부모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져, 고가의 프리미엄 장난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성인들 사이에서도 키덜트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4 09: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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