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한 38%…'내년 총선에 정부·여당 힘 실어줘야' 4%p↑

'잼버리 성과 없었다' 76%…'성과 있었다' 19%에 그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 포인트(p) 상승하며 30% 후반으로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해서는 과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8월 첫째 주) 보다 3%p 상승한 3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변동 없이 54%를 유지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잘하는 부분이 없다'는 답변이 4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를 제외하면 '결단력 있음(18%)', '공정하고 정의로움(8%)',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7%)' 등의 답변이 나왔다.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22%)'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독단적이고 일방적임(16%)', '잘못하는 부분 없음(14%)', '일관성이 없고 신뢰하기 어려움(11%)' 순으로 조사됐다. '잘못하는 부분 없음'은 14%였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해서는 '올바로 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40%, '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5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가장 높은 56%로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이 가장 큰 상승 폭(7%p)을 보이며 46%를 기록했다. '강원/제주'와 '대전/세종/충청'이 각각 40%로 뒤를 이었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의 70%는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반면, 진보층의 75%는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의 경우 29%가 긍정 평가, 65%가 부정 평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지난 조사보다 8%p 오른 68%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부정평가는 23%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2%p 소폭 하락하며 5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8%였다. 그 외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지난 조사 대비 1~4%p씩 상승했다.

다만 20대와 30대의 경우, 부정평가 역시 각각 3%p, 1%p씩 동반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보다 2%p 오른 34%였고, 민주당은 23%에서 변함이 없었다. 7월 3주차 조사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정의당 지지는 6%,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5%였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조사보다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응답이 4%p 올랐다.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의 운영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76%로, '성과가 있었다'(19%)는 응답을 훨씬 앞섰다.

잼버리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직원 약 1천명을 차출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적 행사를 운영, 지원하기 위한 것이므로 불가피했다'는 응답과 '법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인력을 동원한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이 나란히 46%로 나타나 팽팽하게 맞섰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강화(41%)보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외교(54%)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13%p 많았다.

흉악범 진압 때 경찰 면책권에 대해선 찬성이 85%로 반대(13%) 의견을 압도했다. 흉기 난동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도를 묻는 질문에는 53%가 '안전하다', 45%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2%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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