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인 좌석 100만원"…불꽃축제 '자릿세 바가지' 논란

11월 4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매년 바가지 논란
상권 자체에서 자정 목소리…일부 업체 여전히 바가지 요금

지난해 12월 열린 부산불꽃축제.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열린 부산불꽃축제. 연합뉴스

11월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 해변 상권의 자릿세 바가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매년 반복되는 자릿세 논란으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근절을 당부하고 있지만, 일부 가게는 테이블당 100만원이 넘는 자릿세를 받으며 예약에 들어갔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해산물 포차를 운영하는 한 가게는 부산불꽃축제(11월 4일) 기간 좌석 예약에 들어갔다. 가격은 실내 4인 테이블 85만원, 루프톱 5인 좌석 100만원, 8인 좌석 120만원 수준이다.

이 가격은 단순 테이블 이용 가격 즉, 자릿세이며 음식값은 별도로 지불해야한다.

심지어 이 가게는 테이블당 안주 10만원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는 규정도 만들었다. 루프탑 5인 좌석을 이용할 경우 최소 110만원을 내야하는 것이다.

광안리 상권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자릿세 논란 때문에 과도한 가격을 책정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바가지 요금을 매기고 있는 것이다.

광안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근 3일간 20개 업체 사장님을 찾아뵙고 불꽃축제 기간 과도한 자릿세를 받지 말자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몇군데서 바가지요금을 내세워 부산 전체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스럽다"며 "특급 호텔도 아니고 식당에서 120만원 자릿세를 받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불꽃축제 주최 측이 판매하는 공식 유료좌석은 1인당 7만~10만원이다. 또 인근 바다 조망 레스토랑들은 좌석에 음식을 포함해 2인당 10만~30만원 수준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광안대교 정면 조망은 테이블당 10만~20만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동관 수영구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은 "주최 측 유료 좌석 가격 이상으로 자릿세를 요구하는 업주들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업주들을 만날 때마다 불꽃축제 기간 과도하게 자릿세를 받지 말자고 말하며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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