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IG넥스원 무인수상정 '해검', 경북 구미서 '출격 준비 완료'

구미에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 준공

LIG넥스원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LIG넥스원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해검-II'. 수중에서 자동으로 진수와 회수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LIG넥스원 제공

미래전 핵심 무기체계로 손꼽히는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이 경북 구미에 들어섰다. 이로써 구미시는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LIG넥스원 23일 오후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 준공식을 열었다.

LIG넥스원은 4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시험동을 착공했으며, 1천97㎡(332평) 규모의 시설로 준공됐다. 무인수상정과 부품의 시험·점검을 위한 1천여 톤 규모의 수조, 4척의 무인수상정을 동시 조립·점검 가능한 크레인, 정수처리 기계실 등을 갖췄다.

시험동에는 ▷플랫폼 ▷자율운항 장치 ▷중앙통제부 ▷무선통신부 ▷무장 ▷감시정찰부 ▷수중탐색부로 구성된 각부체계를 점검해 체계통합 시험을 진행한다. 전반적인 성능 개량과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5년 방위사업청과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 사업'을 통해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을 개발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시리즈(해검-Ⅱ, 해검-Ⅲ, 해검-Ⅴ)와 M-헌터로 발전해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검-II는 수중에서 자동으로 진수와 회수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해검-III는 전방에 12.7mm 중기관총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하고,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격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 해검-V는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 시 모함에서 분리돼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한 M-헌터는 무인잠수정과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 능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구미시는 앞으로 첨단 방위산업 진흥센터와 낙동강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방산 특화 시험·실증인프라'를 조성한다. 최종적으로는 '개발-생산-시험'의 전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1천100억 원 대규모 투자, 방산 혁신클러스터 선정 지원, 무인수상정 체계통합 시험동 구축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이 초격차 경쟁력을 가진 방산 분야 세계 일류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무인수상정 체계통합 시험동 준공이 연구개발을 넘어 양산과 수출까지 아우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의 대규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23일 오후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23일 오후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 시험동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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