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이 8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북고 동문이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등 '사법수장 듀오'를 동시 배출하는 이채로운 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임명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8일만이다. 특히 조 대법원장은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 이후 35년만의 대구경북(TK) 출신 사법수장이다.
앞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인사 청문회를 앞둔 와중에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두 사람의 고등학교 학적이 주목 받기도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경북고 56회로 사법시험 제23회(1981년), 이종석 헌재 소장은 61회 졸업생으로 사법시험 제25회 출신이다.
이들은 법원 재직 중 사건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도 서로 결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고는 법조인 배출의 명가로 입지가 확고하다. 지난 3월 작고한 김용철 제9대 대법원장(1986~1988년 재임)은 5년제 '경북중' 출신으로 경북고 26회 졸업생으로 구분된다. 경북고는 또 차한성, 박일환, 강신욱, 배기원, 송진훈 등 대법관 14명은 물론 정상명, 박종철 등 검찰총장 7명을 배출한 바 있다.
2013년 판 한국법조인대관(법조인 인명록)에 따르면 전체 법조인 2만1천717명 중 경북고 출신은 315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았다.
경북고 동창회 한 관계자는 "최고 사법기관의 두 수장이 동문중에서 배출돼 너무도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두 동문이 국민들의 가슴을 적셔주는 법적용과 법치주의를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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