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 관람 후기 격 감상평을 밝혔다.
극 중 벌어진 사건인 노량해전 이후 이어진 역사, 현 윤석열 정부와 일본 정부를 연결지은 해석을 담아서다.
▶조국 전 장관은 21일 오후 9시 3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한민 감독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를 봤다. 약 100분 계속 되는 야간 해상전투, 압권이다. 100분이 지루하지 않았다. 서기 1598년 조선, 명, 일본 세 나라의 국제해전 장면이 장대했다. 카메라 움직임과 생생한 음향 덕에 그 속에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면서 "자막이 올라간 후 나오는 쿠키 영상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쿠키 영상을 꼭 보라고 한 언급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다시 이어진다.
▶조국 전 장관은 "위기에 몰린 진린 제독을 이순신이 구했는데, 이순신 사망 후 진린은 시신을 수습해 가묘를 만들고 통곡했다고 한다. 명나라 멸망 후 진린 장군의 손자가 조선 전남 해남으로 망명해 정착했는데, 지금도 해남에는 '광동 진씨' 집성촌이 있다"면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만든 친애하는 진모영 감독도 이 가문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진모영 감독은 조국 전 장관을 다룬 2022년 작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9일 영화 개봉 전에도 페이스북에 영화 관련 기사를 첨부한 글을 올려 진모영 감독이 진린 제독 후손임을 설명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전 장관은 영화에서 이어지는 역사 및 이에 대한 분석을 이어나갔다. 그는 "노량해전에서 패배한 시마즈(島津, 백윤식 분) 가문은 단지 노량해전 당시만의 존재가 아니다. 이 가문 소속인 사쓰마번(薩摩藩)은 조슈번(長州藩)과 함께 정한론자들을 길러냈다. 그리고 이들은 마침내 조선병합을 이루어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한일병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한론(征韓論)은 한반도를 정벌해 일본 국력을 키우자는 주장을 말한다.
그러면서 "사쓰마 파벌과 조슈 파벌은 현대 일본 극우정치세력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현 한·일 정부를 가리켰다.
조국 전 장관은 "알다시피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강제징용에 대한 책임을 부정함은 물론,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했다"면서 "희한하게 윤석열 정권은 이 결정에 동조했다. 쿠키 영상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생각해보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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