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배현진 습격범' 불구속 수사…"이재명 집회 참석 여부 확인 중"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0대 피의자를 불구속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한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피의자 A(15)군에 대한 체포 시한이 지난 27일 만료됐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당분간 불구속으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A군은 형사 처벌이 불가능한 촉법소년은 아니지만, 아직 미성년자인데다 우울증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A군은 25일 오후 5시 20분쯤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나오는 배 의원에게 달려들어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외에도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 생활 기록 등도 살피면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A군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과 거래 계좌 등을 토대로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종합하면 결국에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A군이 단독 범행했다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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