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상주서 길고양이 떼죽음…‘독극물 의심’ 경찰 수사 착수

평소 길고양이 많이 다니는 골목길. 3마리 죽음이어, 나머지도 죽어가고 있어

길고양이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길고양이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경북 상주에서 길 고양이들이 특정구역에서 피를 토하고 잇따라 죽은 채로 발견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상주경찰서와 상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상주시 동수5길 한 골목길에서 길고양이 3마리가 피를 토하고 죽어 있고 주변 다른 고양이들도 상태가 좋지 않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수의사는 "고양이 사체에서 외관상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를 토하는 것은 독극물을 섭취했을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어서 누군가 고양이 먹이에 독극물을 섞거나 놓았기 때문에 죽은 것으로 의심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골목 주민들은 "평소에 길고양이들이 많이 다니고 주민들이 내놓은 먹이를 많이 먹는 편이다"고 증언 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현재 고양이 사체 발견장소 부근에서 상태가 안좋은 길고양이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들 또한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경찰은 과학수사대 감식반을 보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길고양이 사체 부검을 의뢰하고 용의자 등을 찾기 위해 CCTV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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