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MZ 지뢰 밟으면 목발 경품ㅎㅎ" 민주 정봉주 과거 논란영상 삭제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유튜브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유튜브 '펜앤드마이크'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유튜브 영상에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삭제 후 이에 사과했다.

13일 오전 정 후보는 자신의 SNS에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12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억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공격의 날을 세우더니 등잔 밑이 어두웠다"며 "서울 강북을에 공천이 확정된 민주당 정봉주 후보의 막말과 욕설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2019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사태 관련 당에 반대 의견을 낸 당시 21대 총선에서 경쟁 후보였던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구역)야'라는 등 욕설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를 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고 하하하'라며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15년 목함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서 나온 발언으로 의심될 만한 상황이기에 비뚤어진 국가관은 물론 우리 국군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과거 유튜브 콘텐츠를 전부 삭제한 상태라고 하는데, 그런다고 해서 국민들의 기억에서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 후보의 저급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발언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획득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의원이 '현역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부여되는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강성 지지 세력에 굴하지 않고 합리적 목소리를 내온 박용진 의원이 감점 받은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사실은 민주당 공천이 '친명 패권 공천' 그 자체임을 증명한다"며 "민주당 '비명횡사' 공천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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