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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원게시판' 의혹 첫 인정…"비난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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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30일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 등을 올린 적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이것이 비난받을 일이라면 제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이다. 저를 비난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BS라디오에 출연해 "1년 반 전 쯤에 저와 제 가족들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가족들이) 익명을 보장하는 당원 게시판에 (반박성)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2024년 9∼11월 국민의힘 온라인 익명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공격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수천 개가 올라왔는데, 이 글 작성자 이름들이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해 한 전 대표 가족이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이 의혹이 제기된 이후 한 전 대표가 자신의 가족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 조사에서 "문제 계정들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가 단 2개의 아이피(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 및 그 가족 명의의 계정은 '동명이인'이 아닌 실제 가족 관계에 있는 동일 그룹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 명의로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 규정, 윤리 규칙,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라며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선 "당시 당대표로서 이러한 문제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본인 및 가족이 연루된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당무감사위원회 조사마저 회피함으로써 당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심을 왜곡해 외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하고 확대 재생산해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했는데 그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저는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실조차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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