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거 직전 여론조사서 '야권 우세' 이변 없었다…'정권 견제' 힘실려

출구조사 범야권 200석 안팎 예상…'여권 패배' 현실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권 패배' 관측이 기정사실화됐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대체적으로 야권의 우세를 점쳤고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제22대 총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범야권이 200석 안팎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예고한 대로 관측은 비켜가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간 한강·반도체·낙동강벨트 등 주요 격전지에서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여권에 우세한 방향으로 기울어질 것이란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천 명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라고 물은 결과 '민주당 후보가 40%, '국민의힘 후보' 33%로 조사됐다.

비례대표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선 국민의미래가 28%로 가장 앞섰고 조국혁신당 22%, 더불어민주연합 17% 순이었다.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1%였다.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각도 여론조사에서 점친 대로 '정권지원론'보다는 '정권견제론'에 힘이 실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22대 총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 54.7%가 '정권 견제론'에 힘을 실었다. '정부 지원론'은 40.0%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6%, 국민의힘 36.0%였다.

이번 총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가 '정부견제론'이라고 응답했다.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정부지원론'은 40%로 조사됐다. 총선 결과 전만을 묻는 조사에선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47%였다.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는 3개 통신사 제공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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