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28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공무원들의 실명을 모두 지웠다.
이전에는 부서장의 경우 사진과 직위, 이름, 업무용 전화번호가 표시됐고 팀장 이하 직원은 이름과 직위, 업무용 전화번호, 담당업무가 표시됐지만 지금은 공무원들 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김천시가 홈페이지에서 공무원들이 실명을 모두 지운 것은 소위 '좌표찍기'라고 불리며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악성·반복 민원에 대처하고자 함이다.
다만, 각 부서 사무실 앞에 설치된 사무실 배치도에는 아직 담당공무원의 사진과 실명, 업무가 표시돼 있다.
김천시 홈페이지 담당자는 "최근 행안부와 경북도 등 상급기관에서 홈페이지에 표시된 직원들의 실명을 삭제하라는 권고 공문이 있었다"며 "노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협조 요구가 있어 홈페이지에서 실명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민원인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름을 가린다고 악성민원인을 모두 차단할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 주민들과 가장 근접한 행정기관인 지자체의 투명성과 책임성, 적극행정 기조 등을 고려하면 비실명 홈페이지가 적절치 않다는 것.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실명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최근 경북도를 비롯해 지역의 각 지자체들도 비실명 홈페이지로 전환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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