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대란 속 간판 밝게 켜진 성형외과 의원…7월 이미 지난해 매출 74%

의료대란으로 인해 전국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인력부족 관련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인해 전국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인력부족 관련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해 '의료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성형외과 의원 매출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성형외과 의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성형외과 의원의 매출액(총진료비)은 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513억원)의 73.7%에 이른다.

성형외과 의원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98억원 ▷2020년 234억원 ▷2021년 37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성형외과 의원 증가 폭은 축소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천11곳에서 이듬해 1천62곳으로 5.0% 증가했다. 올해 7월 현재 성형외과의원은 1천183곳으로 1년 전 대비 16곳이 더 생겼다.

김미애 의원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 대란 속에서도 성형외과 수와 매출액이 증가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의료 개혁의 세부 정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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