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시비가 붙은 동급생을 실제로 만나 괴롭힌 중학생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동급생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는 등 특수상해와 공갈 혐의로 중학생 A양(15) 등 4명을 지난 2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A양 무리는 대구 한 노래방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또래 여학생 2명을 불러낸 뒤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휴대전화를 뺏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시비가 붙은 뒤 이날 처음 만난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두 명이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한 뒤 소환조사를 벌인 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양 무리가 촬영한 당시 범행 영상이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동영상 삭제를 요청했고,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통해 영상을 게재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문제의 영상 올린 제3의 인물을 확인 중"이라며 "피의자가 특정되면 조사 후 명예훼손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