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명 '목사방'으로 불리는 대규모 텔레그램 성 착취방의 총책인 김녹완(33)을 비롯해 조직원 11명의 범죄를 추가로 밝혀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검사)은 23일 김녹완을 추가 기소하고 선임전도사 조모씨(여·34), 강모씨(남·21)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그 외 전도사 및 예비 전도사 등 조직원 9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12일 공갈, 협박, 강간,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청소년 보호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녹완을 구속기소했다.
총책 김녹완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경단을 조직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1천381개를 제작해 425개를 배포하고, 피해자 3명을 유사 강간하면서 촬영하고 16명을 협박해 피해자 75명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녹완 단독범행으로 여성 피해자 10명을 성폭행하고 그중 3명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362회에 걸친 불법 촬영과 촬영 영상 758개 소지, 피해자 2명으로부터 합계 36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녹완이 2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500여개를 제작했으며 3개를 배포하고 15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을 추가로 적발해 기소했다. 김녹완은 불법 촬영물 34개를 소지하고 허위 영상물 1개를 편집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김녹완과 함께 기소된 조씨는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자경단에 가입해 활동하며 성 착취물 등 165개를 제작하고 5개를 배포한 혐의와 함께 2명에겐 유사 강간과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다.
대학생 강씨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성 착취물 등 117개를 제작, 128개를 배포하고 35명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김녹완과 공모해 5명의 신상정보 등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경단은 '목사'라 불리는 김녹완을 중심으로 선임 전도사·후임 전도사·예비 전도사로 구성됐다. 전도사들이 피해자를 포섭해 김녹완에게 연결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뒤 피해자에게 강요·협박을 통해 범행에 이르는 식이었다.
이중 조씨·강씨와 같은 선임 전도사들은 함께 범행을 저지를 조직원을 포섭해 교육하고 범행을 지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예비 전도사는 하위조직원들을 아직 포섭하지 못한 전도사를 뜻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총책 김녹완 구속사건 검찰 송치 직후 '자경단 특별 수사팀'을 편성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피해자 10명에 대한 총책 김녹완 및 조직원 5명의 여죄를 밝혀냈을 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던 김녹완의 추가 피해자 17명에 대한 범행을 밝혀냈다.
이에 더해 검찰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피해자 73명) 조직의 3배에 달하는 자경단 피해자 261명에 대해 심리치료비 지원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불법 영상물 삭제 지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박제 채널에 대한 접속 차단 등을 시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녹완을 비롯한 자경단 조직원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를 유지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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