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몽' 김계리, 국힘 입당…"지금은 김문수의 시간, 그가 주인공"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심판 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으로 재판에 서 "12·3 계엄으로 저는 계몽됐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오후 SNS를 통해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며 김 후보를 돕기 위해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김문수 후보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과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미디어법률단 활동 이력도 공개하며 "정체불명의 외부 인사로 몰아가는 시선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자통당)과 관계있다는 한동훈 전 대표 등의 주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힘에 들어왔다"고도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자통당 당원 운운하는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 후보와 함께 최후 2인까지 올랐던 한 전 대표는 줄곧 자통당과의 거리두기를 주문해왔다.

1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김 변호사는 "계속해서 자통당 운운하는 것은 자기세뇌에 가까운 정신승리로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강성 지지층에겐 "김문수 후보가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탈당하지 마시라"고 당에 남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탄핵 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프로가 넘었었다"며 "더 폭발적인 기세가 돼가자 여론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이재명을 이기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을 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나는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도 윤 전 대통령을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 부르고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 나서는 등 지지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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