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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실의 이진숙 여름휴가 반려, 결국 감정적 대응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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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휴가를 떠났다. 8일까지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취임 후 두 달 동안 쉼 없이 달려와 지친 심신을 달래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국정 운영 전반(全般)에 대한 구상으로 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 관세 협상에 이은 주한미군 조정 및 국방비 증액 등 안보 협상,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휴가에 들어가기 전날인 3일과 당일인 4일 새벽 많은 비가 내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난리가 났다. 전남 무안의 경우 시간당 142㎜가 넘는 극한 호우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4일 오전 5시까지 289.6㎜가 쏟아졌다. 200년 만의 폭우(暴雨)라고 한다. 남부지방엔 50∼200㎜, 전남 서해안엔 250㎜ 정도 비가 내리기도 했다. 호우특보가 발령됐고, 5일까지 남부에 250㎜ 폭우, 6~7일에도 호우 가능성이 예보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밤 풍수해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렸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말 휴가를 신청했다가 반려(返戾) 통보를 받았다.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 휴가를 가려고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대통령실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컨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휴가 신청과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다.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게 돼 있고 만약 휴가 실시 전 폭우가 쏟아지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이번 휴가가 누구,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형평성(衡平性)과 일관성은 지켜져야 한다. 국민 정서도 살펴야 한다. 직무와 시스템에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이중 잣대 적용으로 비칠 수 있다. 대통령실이 "4일엔 일단 정상 출근해 풍수해 상황을 지켜본 뒤 휴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면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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