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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조두진] 대통령과 '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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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진 논설위원
조두진 논설위원

역사학자 출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과 역사 기관들이 대통령의 '환단고기(桓檀古記)' 언급을 위서(僞書) 논쟁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고 주장했다.

학문적으로 검증된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시각과 입장 차이'로 보는 대통령의 역사 인식도 문제지만, 민주당 인사들의 후속 언사(言辭)는 그야말로 '조폭 언어'에 가깝다. 김준혁 의원은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은 그것이 위서임을 몰라서 질문한 것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뉴라이트적 사관을 갖고 있는 역사기관장에 대한 경고이며, 해당 기관이 보다 열정적 자세를 갖고 주체적이며 객관적인 역사 연구에 매진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개봉한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조직 두목 강 사장(김영철 배우)은 과거 자신이 부하를 처벌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어느 날 (부하에게) 심부름을 하나 시켰는데, 그 친구가 실수를 저질렀어요. 가볍게 야단치고 끝날 일이었어요. 근데 그 친구 분위기가 이상한 거예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거죠. 아닐 수도 있어요. 내 착오일 수도 있는 거죠. 근데 조직이라는 게 뭡니까? 오야(우두머리)가 누군가에게 실수했다고 하면 실수한 일이 없어도 실수한 사람은 나와야 되는 거죠. (그 일로) 그 친구 손목 하나가 날아갔어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감싸는 민주당의 태도가 이런 식이다. 환단고기가 위서니 뭐니 따지지 마라. 대통령이 지적하면 고대사를 제대로 연구하겠다는 다짐을 해야지, 어디서 따지는 거냐!!!

이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수만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 사장이 대답을 길게 하자 "참 말이 기시다" 등 질타했다.

이후 '불법 외화 반출 검색·적발·처벌은 세관 업무'라는 반론이 나오자 대통령은 "천하의 도둑놈 심보"라고 했고,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공직자의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잘못을 지적하면, 잘잘못을 떠나 반성할 것이지 감히 '대거리하느냐'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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