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민영 "장동혁, 한동훈 아닌 전한길 공천 판단 옳았다"

장동혁, 한동훈, 전한길. 연합뉴스
장동혁, 한동훈, 전한길. 연합뉴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장동혁 당 대표가 선출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분석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26일 오후 5시 1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첫 줄에서 "처음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신이며 이번에 장동혁 대표와 양자 대결을 펼쳤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가리킨듯 "역대 모든 낙선한 대선 후보들이 당 대표 선거에 나가 60% 이상 득표하며 낙승했다"며 "TK(대구경북) 출신도 아니고 다선 의원도 아닌 장동혁 후보가 6% 지지율로 시작해 전 대선 후보를 꺾고 당선된 그 자체가 당의 쇄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통계상으로도 이례적 결과임을 주목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각급 후보들보다 더 강한 조명을 받았던 공무원 강사 출신 전한길 씨도 언급, "전한길 씨가 스스로 당직을 욕심내지 않겠다 천명함에 따라 장동혁이 당선되면 국민의힘이 전한길당이 될 거라던 친한동훈계의 주장도 허황된 망상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이 망해야 자신들이 득세한다는 뒤틀린 동기로 민주당과 한 목소리를 내며 당에 저주를 퍼붓는 한동훈이 아닌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던 장동혁 후보의 판단이 결과적으로도 옳았던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는 지난 19일 TV토론에서 장동혁 당시 후보가 '내년 보궐선거에 공천을 준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씨 가운데 전한길 씨를 선택한 걸 가리킨 맥락이다. 같은 질문이 나온 23일 TV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를 꼽았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민영 대변인은 "회사가 망하길 바라는 직원과 함께 회사를 운영할 수 없는 것처럼, 당이 망하는 게 우월 전략인 집단과 함께 정치할 수 없다"면서 "혁신을 참칭해 끝없이 당의 치부를 들추고 발목만 잡는 분탕 세력들부터 떨쳐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장동혁 대표가 앞서 "밖에 있는 50명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찬탄파를 에둘러 가리켜 청산(출당)을 예고한 것과 한 맥락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암세포는 생명이 아니다. 생명을 해치는 질환일 뿐"이라고 비유하면서 "오늘 당원들이 보여준 놀라운 집단 지성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희망의 불씨가 국민의힘 정상화의 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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