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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남자' 탁현민, 트럼프 펜 선물에 "제가 제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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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만년필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남자'로 불렸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탐낸 이재명 대통령의 펜 사진을 게재하며 "괜히 기분이 좋다. 지난 정부, 아니 지지난 정부의 유산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27일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펜을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자신이 제안해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의 서명 전용 펜이 만들어진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9·19군사합의 등에 서명을 할 때 북한은 몽블랑 만년필을, 남은 네임펜을 사용해 서명을 했는데 이것 때문에 당시 의전비서관이 아주 낭패를 봤다"며 "물론 네임펜을 선호했던 것은 문 전 대통령이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았고 의전적으로 비교돼 보였다는 것이 화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통령의 서명 때 전용 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심지를 안에 넣고 대통령 휘장을 새겨 넣은 나무+금속 펜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자신이 대통령 전용 펜을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펜은 서명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의전비서관이 하나, 부속실장이 하나를 갖고 다니다가 대통령께 드려 서명에 사용하시도록 했었다"고 부연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지금 사진에 올린 펜은 문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한 해 동안 사용한 펜"이라면서 "이 펜으로 서명한 마지막이 무엇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펜과 같은 디자인과 용도의 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 선물한 펜은 국내 업체 제나일이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약 1달 반간 주문 제작한 만년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서명식에서 갈색 빛이 도는 두꺼운 두께의 펜으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가리키며 "직접 대통령이 가져오신 건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맞다. 가져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가져가실 거냐"며 농담을 건넸다. 미소를 지은 이 대통령은 양손을 들어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을 가져도 좋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이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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