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찬탄파' 조경태 의원을 향해 "결단을 하라"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26일 채널A와의 인터뉴에서 조 의원을 향해 "먼저 결단을 하시라.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말은 우리 당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 "더불어민주당 의원 50명이 그런 말을 하는 것보다 우리 당 의원 1명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 여전히 입장을 유지하는지, 상처받은 당원들께 사죄할 마음은 없는지 먼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 국민의힘이 분열을 묵인하는 그런 국민의힘이었다면 이제 단일대오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그런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며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불법·위헌 비상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사과하란 말인가"라며 장 대표의 사죄 요구에 반발했다.
이어 "아직도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하면서 대놓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나"라며 "이런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국민의힘은 내란당의 오명은 벗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란특검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견되지 않느냐"며 "그때 가서 과연 감당할 수 있는가. 누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가"라고 했다.
조 의원은 "윤어게인 세력들이 단합해서 당대표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 아무나 말잔치를 해도 될 것이다?"라며 "우리끼리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다. 국민들의 뜻을 담지 못하면 우리끼리 갇혀있는 세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의사결정은 다수가 찬성한다 해도 당론으로서 채택이 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각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도 자율성과 권위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는 혹시나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있을 레밍 신드롬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다수 의견은 옳고 그름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 히틀러가 대표적 경우다. 새겨듣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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