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사면 후 페이스북 77건…'정청래 2배'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8·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후 활발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원장이 출소 이후 게재한 SNS 게시물 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원장은 지난달 15일부터 8월 마지막 날인 전날 오전까지 17일간 총 77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자들과의 소통에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같은 기간 올린 38건과 비교해 2배 이상이다.

조 원장의 사면 후 첫 SNS 게시물은 '된장찌개 논란'을 불렀다. 당시 조 원장은 된장찌개 동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이후 해당 된장찌개 식당이 고가의 한우 전문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싼 집에서 먹으면 있는 그대로 밝히면 되는데 그런 이미지는 다 가려놓고 보글보글 끓는 소박한 된장찌개만 올려놓는 게 정말 가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이삭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숯불 한우 다 먹고 후식 된장말이 밥을 SNS에 올리기 위해 가족을 조용히 시키고 된장찌개를 촬영해 올린 이가 그 유명한 '조국의 적은 조국'(조적조)의 주인공"이라고 꼬집었다.

파장이 점점 커지자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는 "아니 가족 식사한다고 그랬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는 안 하지 않았나"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앞서 전날에도 조 원장은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20대 여성보다 1.5배 높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해 구설수에 올랐다.

별다른 코멘트는 달지 않았지만, 2030 일부 남성이 극우 성향을 보인다는 취지로 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됐다.

조 원장의 폭풍 정치 행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려 하나"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