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과 함께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데 대해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시 패배하자 후보자가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고 했다. 이는 부산 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기에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하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충남교육연구소 이사로 있던 2012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SNS에 공유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니다"라며 "당시 저는 세종시 문재인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선거 패배를 했는데,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인가 하는 제목의 시를 올린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서 그냥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을 수 있겠다.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과거 '막말'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최 후보자는 2013년 3월 26일 천안함 3주기 관련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천안함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닐까" 등 음모론적 시각을 내비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음모론에 동조한 것 아니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토론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공유했다"며 "지금은 분명하게 국가에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혹시라도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를 향해 "우리의 주적은 누구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의 방북 신청 및 승인 횟수가 5년간 16차례에 달해 '친북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 주민은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의 대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또한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한 정 의원의 질의에는 "제 평생 가장 잘못한 일"이라며 고개 숙였다. 그는 "음주운전을 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003년 10월 17일 오전 1시 44분쯤 대전 용문동 소재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87%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최 후보자는 "그때 교원의 신분은 아니었다"며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의 일인데, 그 이후 반성하는 의미에서 단 한 차례도 운전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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