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한길 "공천 청탁 막 들어와" 발언에…"제명할 수 있는 발언, 당을 훼손한 것" 양향자, 일침

양향자 "당, 국민을 위한 길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

30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30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라이브 화면

최근 전한길 씨가 자신에게 인사·공천 청탁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일 "제명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 언론인 자격으로 전당대회장에 들어와 연단에 올라 배신자라고 외쳤을 때 제명해야 했다"며 "그때 경고 처분을 했지만, 경고는 가벼운 처분이 아니라 다시 한번 그런 일을 하면 제명하겠다는 경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씨의 발언은) 당을 굉장히 훼손하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어쩌다 저런 말에 휘둘리는 당이 됐는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전 씨도 어떻게 하는 것이 당과 국민을 위한 길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촉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중 '계엄·탄핵·부정선거의 강을 건너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과 절연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금 국민의 삶을 보면 그것을 논하고 있기에는 너무 한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씨는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제가 장동혁 대표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제가 힘이 세다고 보고,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저는 그런 역할 안 한다. 장동혁 대표에게 부담드리지 않는다"며 "일각에서 최고위원이나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하라고 권유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나를 품는 사람이 의원, 시장,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한 건 당원 주권주의를 강조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씨의 해당 발언이 화제가 되자,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전씨한테 그렇게 부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다. 누구인지 공개했으면 한다"며 "전씨가 제가 봤을 땐 어디 아픈 거 아닌가 싶다. 너무 관심받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 공천과 달리 당대표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과연 전씨한테 부탁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다. 공개해 주면 좋겠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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