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회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려 하자 야당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시작부터 긴장감이 고조됐다.
국민의힘은 5선 중진인 나 의원의 야당 간사 사보임 안건을 먼저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란 앞잡이'로 규정하며 간사 선임에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발언해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은 '빠루(노루발장도리) 사건'으로 아직도 피고인 신분이고,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법사위 간사를 하냐"며 "간사를 하고 싶으면 내란 혐의를 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83살로 국회 최고령 의원이자 5선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나빠루!"라고 나 의원을 불렀다. 나 의원과 함께 거론되곤 하는 '빠루'(쇠지렛대)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어 "5선 의원이 초선 아무것도 모른다? 국회의원은 군번도 없고 병과도 없다. 똑같다"며 "그래서 제가 5선 의원이기 때문에 같이 얘기하자 했더니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두 차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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