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란 특검의 당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압수수색 규탄대회'를 열고, 특검의 강제수사가 무산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특검이 압수수색을 예고한 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앞서 장동혁 당 대표도 규탄대회에서 특검의 압수수색을 겨냥해,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오히려 터무니없는 '내란 정당 몰이'가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여당의 '내란몰이'가 아무런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다"고 말하며 반격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내란 특검팀은 국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재차 나섰다.
특검팀은 3일 오전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행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이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이들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야당 측 반발에 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국회가 '가급 방호시설'로 국회의장의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영장에 적시된 압수 대상 기간이 지난해 5월부터로 지나치게 길다고도 주장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특검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실과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 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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