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향해 "형기도 안 채우고 보은 사면으로 감방을 나온 범죄자가 남을 향해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사실무근의 비난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원장의 '아부' 운운 발언은 스스로의 과거를 비추는 거울일 뿐"이라며 "조 원장이 말했듯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본인은 문재인에 머리 숙이고 아부해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까지 올랐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스스로 몰락시켰듯 조 원장은 좌파의 위선, 거짓 선동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폭적 언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조국의 위선을 된장찌개 사진이 상징하듯 아무리 숨기고 포장해도 진실은 드러난다"며 "국민 앞에서는 어떤 거짓도 가면도 오래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조 원장이 SNS에 출소 후 첫 게시물로 "가족 식사"라며 찌개가 끓고 있는 영상을 올리면서 서민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인 것을 직격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조 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진행한 당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야당 간사 선임안 상정 거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것을 비판했다.
나 의원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 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고 권위주의적"이라며 "초선과 다선 사이에 직장 상사의 지휘명령 관계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구미 행사에서도 나 의원의 초선 발언을 거론하면서 "서울 법대에, 판사에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라면서 "커리어가 좋은데 이 사람이 무엇을 했느냐. 윤석열 쫓아다니고 탄핵 반대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또 "추측건대 (국민의힘) 당대표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뻔히 알면서 윤석열·김건희에게 머리 숙이고 아양·아부했다.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조 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직후 바로 광폭 행보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판에 대해 "저를 견제하는 말씀"이라며 "그 말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으면 혁신당은 물론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혁신당을 만들 때 제가 민주당을 미워한 게 아니다. 끊임없이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정치든 장사든 자력으로 자강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출소 직후에 일각서 제기됐던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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